(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지은희(36)가 트러스트 골프 여자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지은희는 30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6천494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사흘 합계 13언더파 203타의 성적을 낸 지은희는 릴리아 부(미국)와 함께 공동 5위로 31일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이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가 공동 주관한다.
LPGA 투어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참인 지은희가 우승하면 자신이 보유한 한국 선수 L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경신한다.
1986년 5월생인 지은희는 올해 5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 L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 중이다.
전반 9개 홀을 보기 1개로 마친 지은희는 10번 홀(파4) 약 4m 퍼트를 넣고 이날 첫 버디를 잡았고, 12번 홀(파4)에서도 비슷한 거리의 중거리 버디 퍼트를 넣었다.
16번 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쳤지만 곧바로 17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한 지은희는 이번 대회 선전으로 다음 주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 오픈 전망도 밝게 했다.
지은희는 "여기는 안전하게 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남은 한 라운드도 그렇게 준비할 것"이라며 "선두와 타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날씨가 오늘처럼 괜찮고, 3라운드까지 하던 대로 하면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함께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올해 1월 게인브리지 LPGA에서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6년 4승 이후 6년 만에 한 해에 2승 이상을 수확한다.
모드 에이미 르블랑(캐나다)과 레오니 함(독일)이 나란히 14언더파 202타, 공동 1위 선수들에 1타 뒤진 공동 3위다.
김효주(27)와 안나린(26)이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9위에 올라 대회 마지막 날 선두 추격에 나선다.
전인지(28)와 최혜진(23)은 10언더파 206타, 공동 1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