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한남(70)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이 "남자배구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오 회장은 27일 협회를 통해 "남자배구 활성화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구협회, 한국배구연맹(KOVO), 프로구단이 힘을 모으고 있다"며 "권위 있는 국제대회를 매년 유치해 한국 배구의 경쟁력을 높이고, 배구 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이 열린다.
2018년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이후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남자배구 국제대회다.
대한배구협회는 한국 남자배구의 세계랭킹을 높일 기회를 만들고자, 이번 대회를 유치했다.
한국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끝으로 5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현재 세계랭킹 32위인 한국은 순위를 한껏 끌어 올려야 2024년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꿀 수 있다.
한국 남자배구가 올해 참가하는 국제대회 중 FIVB 랭킹포인트가 주어지는 대회는 챌린저컵이 유일하다.
챌린저컵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2023년 VNL 출전권을 따내야, 파리올림픽 출전을 꿈꿀 수 있다.
오한남 회장은 "2020년과 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없었다"며 "협회는 올해 가칭 '코리아컵 국제남자배구대회'를 국내에 개최하기로 하고 몇몇 국가에 초청장을 발송하는 등 대회 준비를 했다. 그 와중에 FIVB가 2022 발리볼챌린저컵을 우리나라에서 개최해 줄 것을 제안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배구협회는 개최도시, 예산을 검토하는 동시에 시도회원단체에 대회 유치를 제안했다. 다행히도 서울시, 서울시체육회, 서울시배구협회에서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표했다"며 "KOVO도 남자배구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국내 배구 활성화를 위해 특별예산을 편성하고 대회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챌린저컵 유치 과정을 설명했다.
대한배구협회와 KOVO, 프로구단은 이번 챌린저컵에서 성과를 내고자 힘을 모았다.
그 결과 대표팀 소집 훈련, 로렌초 바비에리 체력 트레이너 영입, 프로팀과의 연습 경기, 2022 VNL에서 휘슬을 잡은 국제심판 초빙 등이 성사됐다.
오한남 회장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국내 프로배구가 더욱 활성화된다. 이에 협회와 KOVO, 프로구단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협회는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권위 있는 국제대회를 매년 유치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