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3연승' 추일승 농구대표팀 감독 "MVP는 라건아"

'아시아컵 3연승' 추일승 농구대표팀 감독 "MVP는 라건아"

링크핫 0 349 2022.07.16 15:55

라건아 "한국, 내가 안 뛰어도 강팀이라는 사실 보여줘"

아시아컵 3연승을 이끄는 추일승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
아시아컵 3연승을 이끄는 추일승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바레인을 잡으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전승으로 8강에 오른 남자 농구 대표팀의 추일승 감독이 '베테랑' 라건아(KCC)를 칭찬했다.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바레인과 2022 아시아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마치고 추 감독은 이번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꼽아달라는 현지 취재진 질문에 라건아를 호명했다.

추 감독은 "우리 팀 색깔이 한, 두 선수에 좌우되지는 않는다. 12명 전부가 잘 해줬고 매 경기 승부처에서 활약했다"면서도 "그래도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준 게 라건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경기인 중국전에서 36분을 뛴 라건아는 25점 14리바운드를 올리며 아시아의 강호 중국을 잡아내는 데 공헌했다.

대만전에서도 25분만 뛰며 19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라건아는 이날 바레인전에서도 14점에 팀 내 최다 수치인 8개 리바운드를 잡았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 라건아가 해결사로 나섰다.

4쿼터 초반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66-62로 리드를 이끈 라건아는 4쿼터 4분께도 풋백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는 허웅과 2대2 공격을 통해 덩크를 꽂아 넣어 73-67로 점수 차를 벌였다.

추 감독은 "오늘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고, 바레인의 3점도 날카로워서 고전했다"면서도 "마지막 승부처에서 건아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줬고, 그 덕에 외곽도 살아나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추 감독은 라건아를 22분만 뛰게 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라건아는 "휴식을 줘서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내가 코트 위에 없어도 한국이 여전히 강한 팀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경기 마무리에 집중했고, 바레인이 추격하는 중에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바레인전을 승리로 이끈 라건아
바레인전을 승리로 이끈 라건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바레인은 이날 패배로 조별리그 3패를 기록했다.

FIBA 세계 랭킹도 106위로 B조 가운데 가장 낮은 만큼 이날 경기 전부터 한국의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1쿼터를 19-12로 마친 이후 2쿼터에만 30점을 내주며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추 감독은 "오늘 다쳤던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여러 선수를 기용했다"며 "이런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승부처에서만 집중하면 된다고 봤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대만전이 끝난 지난 14일 이미 조 1위가 유력해져 바레인전에서 지지만 않으면 8강행을 확정하는 상황이었다.

추 감독은 "(오늘 경기 내용이) 앞으로 일정에 지장이 없다고 생각해 조금 긴장이 풀린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8강에 오르면서 추 감독이 출국하기 전 목표로 내걸었던 '4강 이상 성적'까지는 한 번의 승리가 남았다.

D조 2위와 C조 3위 간 플레이오프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 8강이 21일 열리는 만큼 대표팀은 며칠간 체력을 회복할 시간도 벌게 됐다.

추 감독은 "우리가 발전하려면 제공권을 확실하게 챙기고, 공·수 전환도 더 빠르게 가져가야 한다"며 "8강, 4강에서도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3059 'K리그2 강등' 대구FC, 포항 출신 장영복 단장 선임 축구 03:22 6
63058 [부고] 윤학길(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코치)씨 모친상 야구 03:22 6
63057 프로배구 삼성화재, 5세트 9-14서 5연속 득점하고도 11연패 수렁 농구&배구 03:22 9
63056 프로배구 고졸 2년 차 윤하준, 김정호·에디 빈자리 모두 메웠다 농구&배구 03:22 7
63055 [프로배구 중간순위] 23일 농구&배구 03:22 4
63054 페레이라, 30세에 은퇴…LIV 골프서 3년간 170억원 벌어 골프 03:22 4
63053 '영국 역대 최고 이적료' 이사크, 발목 골절…"복귀 시점 미정" 축구 03:21 7
63052 송성문 "마차도 빨리 만나고 싶어…스킨스는 어떤 공을 던질까" 야구 03:21 6
63051 MLB 화이트삭스 입단한 무라카미 "WBC 출전, 문제없어" 야구 03:21 6
63050 재정비 나선 MLB 메츠, 타격왕 출신 맥닐마저 트레이드 야구 03:21 6
63049 축구협회, 애플라인드스포츠와 심판 의류·용품 협찬 계약 축구 03:21 6
63048 [부고] 남성헌(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차장)씨 장인상 야구 03:21 6
63047 기적에 실패한 프로배구 삼성화재 고준용 대행 "내가 부족했다" 농구&배구 03:21 6
63046 '네레스 2골' 나폴리, 볼로냐에 2-0 승리…이탈리아 슈퍼컵 우승 축구 03:21 7
63045 일본 축구 경고등…미나미노, 무릎 다쳐 월드컵 출전 '불투명' 축구 03:2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