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마지막 올스타전 상경길…아내와 6시간 눈물의 대화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드림 올스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올스타전 '컴투스 프로야구 홈런레이스'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다섯 번째 홈런을 친 뒤 두 팔을 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2022.7.1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는 15일 가족들과 함께 마지막 올스타전 무대가 열리는 서울로 이동했다.
부산 자택부터 운전대를 잡은 이대호는 상경하는 6시간 동안 아내인 신혜정 씨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집을 비우는 날이 많은 프로야구 선수 특성상 평소 대화를 자주 하지 못했던 이대호는 가슴 깊은 이야기를 아내에게 전했다.
이대호는 "아내가 많이 울컥하더라"라고 말했다.
한국 최고의 타자 이대호는 인생의 마지막 올스타 무대를 그렇게 섰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전야제 홈런 레이스에서 마지막 불꽃을 불태웠다.
전반기 홈런 1위 박병호(kt wiz) 등 총 7명이 참가한 홈런 레이스에서 가장 많은 5개의 홈런을 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한 이대호는 두 자녀를 꼭 끌어안으며 감격을 누렸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드림 올스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올스타전 '컴투스 프로야구 홈런레이스'에서 우승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7.15 [email protected]
홈런 레이스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이대호는 가족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그는 "오늘 홈런 레이스에 참가하기 전 아들이 몇 개 칠 거냐고 물어봤다"라며 "나이가 들어서 2개 밖에 못 칠 것 같다고 답했더니 그러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이어 "1등을 하니 자녀들이 참 좋아하더라. 아이들도 마지막 무대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기뻐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아내와 약속도 지키게 됐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서울로 올라오면서 아내와 약속했다"며 "이번 올스타전에서 상을 받으면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 약속한 대로 (공을 던져준) 김태군(삼성 라이온즈)에게 상금 일부인 100만원을 주고 나머지는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드림 올스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올스타전 '컴투스 프로야구 홈런레이스'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2022.7.15 [email protected]
이대호는 홈런 레이스 1위의 영광을 김태군에게 돌리기도 했다.
그는 "포수들이 치기 좋은 공을 던져주는 것 같다"며 "2018년 우승할 때도 나균안(롯데)이 던져줘서 우승했다. 오늘은 김태군에게 세게 던져달라고 주문했고, 좋은 공을 많이 던져줘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홈런 레이스 전략에 관한 질문엔 "난 나이가 들어 다른 타자보다 힘이 없다"며 "세게 던져줘야 멀리 칠 수 있기에 김태군에게 빠른 공을 주문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드림 올스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올스타전 '컴투스 프로야구 홈런레이스'에서 우승 뒤 기뻐하고 있다. 2022.7.15 [email protected]
이제 이대호는 진짜 마지막 올스타전에 나선다. 그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그는 "내일 비가 안 왔으면 좋겠다"며 "MVP도 받고 싶다. 마지막이 행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인 통산 3번째로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타이틀을 거머쥔 이대호는 최다 수상 타이기록도 세웠다. 아울러 우승 상금 500만원과 부상으로 TV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