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레이스 SSG 'A+' 최우등생…키움·LG도 A학점 장학생

압도적 레이스 SSG 'A+' 최우등생…키움·LG도 A학점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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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kt는 전반기 4위로 선방…'왕조' 두산 몰락·삼성 추락

'기분 좋은 승리'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1로 승리한 SSG 선수들과 코치진이 서로 격려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2.7.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3년 만에 열리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프로야구 2022년 전반기 레이스가 14일 막을 내렸다.

전반기는 선두 SSG 랜더스의 압도적인 레이스, 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의 약진, '왕조' 두산 베어스의 몰락으로 요약된다.

SSG는 14일 키움을 4-1로 꺾고 4.5경기 앞선 1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정규리그 개막과 함께 86경기를 치른 104일 동안 단 한 번도 1위를 빼앗기지 않은 무결점 행진이었다.

KBO리그 2년 차 윌머 폰트가 11승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치고 3년 만에 돌아온 김광현이 9승을 각각 따내 원 투 펀치가 20승에 앞장섰다.

SSG는 57승 3무 26패를 거둬 승패 마진 +31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해 순항했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부진한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과 투수 이반 노바를 방출하고 후안 라가레스와 숀 모리만도를 영입해 후반기 상승 동력을 확보한 것도 성과다.

'토종 에이스' 키움 선발 안우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SSG가 '학점 A+'의 최우등생이라면 키움과 LG는 그에 버금가는 평점 A의 장학생이다.

키움은 거포 박병호(kt wiz), 포수 박동원(KIA 타이거즈)의 이적에도 막강한 마운드와 이정후를 정점으로 한 두려움 없는 타선으로 선두를 넘볼 정도의 탄탄한 전력을 뽐냈다.

안우진(10승), 에릭 요키시·최원태(이상 7승), 정찬헌(5승), 타일러 애플러·한현희(이상 4승) 등 질과 양에서 10개 구단 최고를 자부하는 선발진이 짠물 야구에 앞장섰다.

또 김재웅(23홀드), 문성현(12세이브), 이승호(10세이브) 등 평균자책점 1점대 불펜들이 맹활약해 철벽 방패 구축에 힘을 보탰다.

역투하는 LG 선발투수 켈리
역투하는 LG 선발투수 켈리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키움을 0.5경기 차로 추격하는 LG도 전반기 최다승 투수 케이시 켈리(12승), 애덤 플럿코(9승) 원 투 펀치와 키움과 쌍벽을 이루는 리그 최강의 불펜진 덕분에 초반부터 상위권을 유지하며 2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최고의 찬스를 잡았다.

SSG(승률 0.687), 키움(0.628), LG(0.627) 세 팀은 승률 6할 이상의 고공비행을 거듭하며 나머지 7개 구단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SSG는 KIA,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세 팀을 상대로 23승을 따냈고, 키움은 삼성,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를 제물로 24승을 쌓았다.

LG도 NC, 한화에 1승씩만 주고 13승을 빼앗았으며 삼성(9승)과 두산(8승)에 17승을 얻는 등 여러 희생 제물을 삼아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에이스로 손색없는 소형준
에이스로 손색없는 소형준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백호, 헨리 라모스, 윌리엄 쿠에바스 등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시즌 초반 위기에 빠진 지난해 통합 챔피언 kt wiz는 소형준(10승)과 고영표(7승) 두 국내 투수의 역투 덕분에 반등해 4위로 선방했다.

한때 하위권까지 떨어졌던 kt는 홈런 1위(27개)와 타점 3위(70개)에 오른 '새 해결사' 박병호의 존재감 덕분에 타선의 공백을 메우고 맹렬한 기세로 치고 올라왔다. 쿠에바스를 웨스 벤자민으로, 라모스를 앤서니 알포드로 서둘러 바꿔 전열을 발 빠르게 재정비한 덕분에 kt는 후반기에 저력을 발휘할 토대를 마련했다.

타격하는 나성범
타격하는 나성범

[연합뉴스 자료사진]

외국인 투수의 부진에도 KIA는 '150억원의 사나이' 나성범과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 등 투타의 기둥 덕분에 승률 5할이 넘는 5위에 올랐다.

두 좌완 투수 숀 놀린, 토머스 파노니가 제 실력을 발휘하고 부상으로 치료 중인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돌아온다면 KIA는 더 높이 날아오를 계기를 맞는다.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의 침몰은 최대 이슈 중 하나다.

작년에 최고 투수의 반열에 오른 아리엘 미란다가 단 1승도 못 올린 게 결정타였다. 근근이 중위권을 사수하던 두산은 6월 8승 1무 14패, 7월 4승 8패에 머물러 선두보다 무려 20.5경기나 뒤진 7위로 주저앉았다.

5위 KIA와의 승차가 6경기밖에 안 나지만, 현재 전력을 고려할 때 뒤집기에 능한 천하의 두산이라도 올해에는 가을 야구가 버겁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11연패 빠진 삼성
11연패 빠진 삼성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1대0으로 패하며 11연패에 빠진 삼성 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7.14 [email protected]

창단 이래 최다인 11연패로 전반기를 마친 삼성은 무척 우울하다. 데이비드 뷰캐넌, 앨버트 수아레즈, 호세 피렐라 새 외국인 선수의 활약상은 돋보이지만,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너무 들쭉날쭉하다.

구심점 없는 타선, 오승환마저 흔들리는 불펜 등 다른 구단보다 낫다고 평가할 만한 구석이 보이지 않는다. 어느덧 9위 NC에 1경기 차로 쫓기는 8위로 급락했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NC의 추락은 충격적이다. 지난해 방역 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 비운 자리가 무척 컸다.

NC는 9승 24패로 최하위에 머물자 이동욱 감독을 경질하고 쇄신에 나섰고, 이후 강인권 감독 대행 체제에서 23승 2무 25패를 올려 반등했다. 하지만 초반에 워낙 많이 패한 탓에 격차를 좀처럼 줄이지 못했다.

한화는 3년 연속 10연패를 답습하는 등 최하위로 처졌고, 5월 중순까지만 해도 상위권에서 놀던 롯데는 이후 보름 동안 3승 11패로 밀린 탓에 이후 6위권에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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