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더 끈질겨진 이용규…2경기 연속 볼넷 골라 결승득점

복귀 후 더 끈질겨진 이용규…2경기 연속 볼넷 골라 결승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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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를 치는 키움 이용규
안타를 치는 키움 이용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SSG 랜더스를 2경기 차로 압박했다.

특히 28일과 29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선 선발 최원태와 안우진이 리그 최강 타격을 자랑하는 KIA 타선을 꽁꽁 묶어 승리에 앞장섰다.

최원태는 28일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5번째 승리를 챙겼고, 29일 안우진은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9승째를 달성했다.

화려한 선발 투수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KIA전 두 경기에선 부상에서 복귀한 키움 주장 이용규(37)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이용규는 28일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KIA 선발 이의리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4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이의리는 이용규를 내보낸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속타자 박준태에게도 볼넷을 내준 뒤 김준완의 땅볼로 1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휘집의 투수 땅볼 때 이의리가 빠르게 홈 송구를 했지만, 이용규는 빠른 발을 이용해 승부를 뒤집는 점수를 냈다.

이후 이정후의 쐐기 3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이용규의 득점은 그대로 승부를 가른 결승 득점이 됐다.

이용규는 29일 경기에서도 볼넷으로 또다시 KIA 마운드를 흔들었다.

KIA 선발 양현종과 안우진의 호투로 6회까지 0-0 팽팽했던 승부는 7회 이용규의 볼넷으로 키움 쪽으로 기울었다.

7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용규는 양현종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와 2구 파울로 불리한 카운트를 맞았다.

하지만 이용규는 이후 4개의 볼을 골라내며 기어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용규가 끈질긴 선구안으로 얻어낸 볼넷은 6회까지 4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던 양현종을 흔들었다.

결국 김수환의 희생 번트로 2루까지 나간 이용규는 이지영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이틀 연속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후 코치와 주먹을 부딪치며 기뻐하는 이용규
안타 후 코치와 주먹을 부딪치며 기뻐하는 이용규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타율 0.296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낸 이용규는 올 시즌에는 타격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4월 타율이 0.220에 그쳤고, 5월에 출전한 5경기에서는 안타를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타율이 0.182로 하락했다.

설상가상 투구에 맞은 오른쪽 어깨뼈(견갑골)에 금이 가면서 5월 12일 1군에서 말소됐다.

이 때문에 어느덧 30대 후반이 된 이용규에게 더는 경기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우려가 구단 안팎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40일이 넘는 부상 회복 기간을 버티고 1군에 복귀한 이용규는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 모습으로 선두 경쟁을 벌이는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22일 복귀전에서 4타수 2안타로 활약하며 팀의 6-0 승리에 힘을 보탠 이용규는 복귀 후 6경기에서 16타수 5안타(타율 0.313) 3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6경기에서 4개의 볼넷을 기록하는 등 짧게 방망이를 잡고 정확한 콘택트로 투수를 괴롭히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 기간 이용규의 타석당 투구 수는 4.86개로 리그 평균인 3.88개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용규가 더 많은 공을 던지게 하고, 이를 출루로 이어가면서 상대 투수를 끈질기게 괴롭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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