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시계 세리머니 바꿨다…"우승 부담 내려놓고 뛴다"

LG 트윈스, 시계 세리머니 바꿨다…"우승 부담 내려놓고 뛴다"

링크핫 0 1,532 2021.09.30 23:05

맹타 휘두른 이적생 서건창 "이제는 편안해…부담 없이 매경기 임할 것"

LG 트윈스 서건창
LG 트윈스 서건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은 올 시즌 안타 혹은 홈런을 치면 손목을 다른 손으로 감싸는 '시계 세리머니'를 했다.

고(故)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1998년 해외 출장 도중 8천만원을 지불하고 구매했다고 알려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부상', 롤렉스 손목시계를 올해엔 꼭 차겠다는 의지였다.

해당 시계는 LG 구단 사무실 금고에서 20년 넘게 잠자고 있는데, LG 선수들은 올해엔 기필코 롤렉스 시계를 꺼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런데 LG 선수들은 최근 이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다. 이유가 있다.

LG 내야수 서건창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2-4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우승에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자는 의미로 시계 세리머니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LG 선수들은 첫 안타를 치고 나간 선수의 세리머니를 따라하기로 했다.

부담감을 내려놓은 LG는 최근 4연승을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손목시계 세리머니 하는 LG 홍창기
손목시계 세리머니 하는 LG 홍창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승의 '특명'을 안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LG로 이적한 서건창도 압박감을 내려놓은 듯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21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이날 두산전에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려 대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경기 후 "LG에 합류한 뒤 처음엔 조금 어색했는데, 지금은 동료 선수들이 편안하게 대해줘 마음 놓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다음 달 2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는 '친정팀' 키움과 원정경기도 평소처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적 후 한 번도 고척돔을 밟은 적이 없다.

그는 "지금은 키움전을 특별히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며 "팀이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071 홈런왕 롤리 동점포 '쾅'…시애틀, 토론토 꺾고 ALCS 첫판 승리 야구 03:22 3
61070 또 가을비 이겨낸 원태인 "하늘 원망했지만…작년 경험이 큰 힘"(종합) 야구 03:22 3
61069 노경은, 만 41세에 준PO 등판한 역대 두 번째 선수…내용도 완벽 야구 03:22 3
61068 '승장' 박진만 감독 "원태인이 팀을 살렸다…히든카드 이승현" 야구 03:22 3
61067 '공동 선두' KCC 이상민 "장재석·롱, 수비·리바운드 제 역할" 농구&배구 03:22 4
61066 '50홈런 고지' 삼성 디아즈, 9∼10월 KBO 월간 MVP 선정 야구 03:22 3
61065 136위 페로제도, 월드컵 예선서 체코 2-1 격파 '대이변'(종합) 축구 03:22 3
61064 가나, 코모로 1-0 꺾고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확정…통산 5번째 축구 03:22 4
61063 K리그1 제주, 제주대학교와 '브랜드 홍보 업무 협약' 축구 03:22 3
61062 '우상' 호날두 향한 음바페의 팬심…"여전히 R.마드리드 넘버원" 축구 03:22 3
61061 골프장 캐디 10명 중 8명 성희롱 피해 경험…폭력 피해도 13% 골프 03:21 3
61060 차포 뗀 프로농구 KCC, 허웅 3점포 6방으로 SK에 8점 차 승리 농구&배구 03:21 3
61059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5-67 SK 농구&배구 03:21 6
61058 '불곰' 이승택, 내년 PGA 투어 출전권 획득…"가슴이 뛴다" 골프 03:21 3
61057 "제 가족은 아무 잘못 없어"…MLB에서도 악성 댓글로 '골머리' 야구 03: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