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BO 최초 3년 연속 두 자릿수 연패…소득 없는 세 시즌

한화, KBO 최초 3년 연속 두 자릿수 연패…소득 없는 세 시즌

링크핫 0 146 2022.06.22 23:06

리빌딩 선언한 세 시즌 동안, 성과 없이 3할대 승률만

고심하는 수베로 한화 감독
고심하는 수베로 한화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김경윤 기자 = 카를로스 수베로(50) 한화 이글스 감독은 "연패 중에는 당연히 승리가 더 절실해진다"고 승리욕을 드러냈다.

"우리 불펜진은 점점 좋아지고, 김인환, 이진영처럼 1군에 점차 자리 잡는 선수도 늘어난다"고 '연패 중에 건진 소득'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욕도, 한화 내부에서만 크게 보이는 '소득'도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화가 또 졌다.

한화는 2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5-6으로 패해 10연패 늪에 빠졌다.

허무하게 점수를 내준 뒤, 열심히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힘은 없었다.

승부처였던 3회말, 한화의 약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1-1로 맞선 상황, LG 유강남의 타구가 한화 3루수 이도윤의 글러브를 맞고 좌익수 앞으로 향했다.

다음 타자 김민성의 크게 튄 타구도 한화 투수 윤대경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되면서 타구 속도가 줄었다.

윤대경은 무사 1, 2루에서 홍창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처했고, 박해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한화 수비 시프트의 맹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1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땅볼 타구를 한화 유격수 박정현이 잡았다. 타구 속도만 보면 병살타로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1루 쪽으로 깊은 곳에 자리한 2루수 정은원과 2루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결국, 박정현은 1루로 송구해 아웃 카운트 1개만 잡았고 3루 주자는 득점했다.

이닝을 끝내지 못한 한화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오지환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1-5로 끌려갔다.

리드를 빼앗긴 한화는 이후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승부를 되돌리지 못하고 1점 차로 패했다.

올 시즌 한화의 1점 차 승부 승률은 0.313(5승 11패)이다.

한화의 시즌 승률도 0.328(22승 1무 45패)로 매우 낮다.

침울한 한화 더그아웃
침울한 한화 더그아웃

[연합뉴스 자료사진]

10연패 사슬을 끊지 못하면서 한화는 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연패를 당한 팀이 됐다.

한화는 2020년 5월 23일 NC 다이노스전부터 그해 6월 12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18연패로 무너졌고, 지난 시즌엔 6월 19일 SSG 랜더스전부터 7월 1일 두산전까지 10연패 했다.

올해도 9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날까지 11경기에서 1무 10패를 당해, 10연패 늪에 빠졌다.

1982년 태동한 프로야구에서 삼미 슈퍼스타즈, 쌍방울 레이더스 등 약체의 대명사로 꼽히는 팀도 당하지 않은 '3년 연속 10연패' 기록이 2020, 2021, 2022시즌 한화에 새겨졌다.

최근 3년 동안 한화는 '회복할 힘'도 없었다.

2020년에는 승률 0.326, 2021년에는 0.371로 2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올해도 한화는 22일 현재 9위 NC 다이노스에 5.5게임 차로 멀어진 10위다.

9일 최하위였던 NC는 10∼22일 사이에 6승 1무 3패를 거뒀고, 한화는 이 기간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9위 NC는 6월 승률 1위(0.667·10승 2무 5패)에 오르며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반면, 한화의 반등을 예상하는 전문가는 없다.

2018년 3위에 오른 한화는 2019년 9위로 처졌고, 2020년부터는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적을 포기하면서 추구한 리빌딩에도 성과는 없다.

수베로 감독이 언급한 유망주들의 성장은 내부에서는 크게 보일지 몰라도, 상대를 두렵게 하지는 못한다.

2022년에도 한화는 외부의 시선에서는 '아무런 소득이 없는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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