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선수 '시진핑 독재자' 비판…중국은 팀 중계 중단 보복

NBA 선수 '시진핑 독재자' 비판…중국은 팀 중계 중단 보복

링크핫 0 498 2021.10.21 22:39

보스턴 셀틱스 에네스 캔터, 달라이 라마 티셔츠 입고 중국 비판

에네스 캔터
에네스 캔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비판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의 트윗에 대해 중국이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보스턴 셀틱스의 에네스 캔터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티베트 관련 트윗을 올린 이후 중국 내에서 보스턴의 경기 중계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캔터는 전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3분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캔터는 중국 정부가 티베트에 대해 문화적인 인종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부끄러움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시 주석을 '잔인한 독재자'라고 비판했다.

캔터는 동영상 외에 추가로 '티베트 독립'이라는 문구를 주제로 한 주문제작 농구화 사진을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에네스 캔터가 주문제작한
에네스 캔터가 주문제작한 '티베트 독립' 농구화

[에네스 캔터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캔터의 비판에 대해 중국은 곧바로 반응했다.

NBA 경기를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중국의 텐센트는 캔터의 소속팀 보스턴의 경기에 대해 다시 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또한 보스턴의 향후 경기도 중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6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지닌 중국의 보스턴 셀틱스 팬 계정은 "국가의 화합과 조국의 위신을 해치는 행위에 반대한다"며 보스턴에 대한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중국이 NBA 관계자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엔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이 홍콩의 민주주의 시위에 대해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보복을 당했다.

중국은 휴스턴 경기 중계를 중단했고, 후원 기업 계약도 철회했다.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비판한 캔터는 터키 출신으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비판해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050 키움 송성문, 올 시즌 첫 20홈런-20도루 송성문, 생애 첫 월간 MVP…키움 선수로는 이정후 이후 처음 야구 03:23 0
60049 훈련하는 U-20 대표팀 U-20 월드컵 최종 명단 확정…박승수·윤도영·양민혁 차출 불발 축구 03:22 0
60048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2025시즌 K3·K4리그 승강 팀 수·방식 변경 축구 03:22 0
60047 유현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유현조, KLPGA 투어 K랭킹 1위 "생애 처음으로 올라 영광" 골프 03:22 0
60046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MLB닷컴 "애틀랜타, 김하성에게 다년 계약 제안할 수도" 야구 03:22 0
60045 개인 통산 2천 탈삼진 축하받는 김광현 [프로야구전망대] 5연승 SSG, 일정도 돕는다…KIA는 눈물의 6연전 야구 03:22 0
60044 1위 LG, NC 상대로 4대 3 승리 프로야구 LG, PS 진출 확정…10구단 체제 최다 타이 '7년 연속' 야구 03:22 0
60043 생전의 이용일 KBO 총재 직무대행 프로야구 출범 주도한 이용일 전 KBO 총재 대행, 94세로 별세 야구 03:22 0
60042 팀 노히터를 합작한 엄준상, 이태양, 신동건 U-18 야구대표팀, 세계청소년선수권 이탈리아전 팀 노히터 완승 야구 03:22 0
60041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VNL 강등' 모랄레스 女배구 감독 계약 종료…협회 새 감독 공모 농구&배구 03:22 0
60040 제1회 금강주택배 전국중고등학생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이수민(왼쪽)과 김민찬 김민찬·이수민, 제1회 전국중고골프대회 고등 남녀부 우승 골프 03:22 0
60039 [프로야구] 9일 선발투수 야구 03:21 0
60038 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대표팀 훈련장에서 인터뷰하는 이동경 '미국전 득점포' 이동경 "멕시코전도 기회 온다면 좋은 모습을" 축구 03:21 0
60037 역대 최고령 투어 프로 선발전 합격자 김현철 50세 김현철, 역대 최고령 KPGA 투어 프로 선발전 합격 골프 03:21 0
60036 네덜란드 대표팀과 연습경기 후 기념사진을 찍은 대한항공 선수단 남자배구 대한항공, 네덜란드 대표팀과 맞대결로 실전 경기력↑ 농구&배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