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붙잡고픈 K리그1 서울 안익수 감독 "수갑 하나 사려고요"(종합)

황인범 붙잡고픈 K리그1 서울 안익수 감독 "수갑 하나 사려고요"(종합)

링크핫 0 288 2022.06.22 19:33

FIFA, 러시아 리그 특별 규정 1년 연장…FC서울서 더 뛸 수 있게 돼

드리블하는 황인범
드리블하는 황인범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오늘 경기 끝나면 남대문시장 가서 이미테이션(가짜) 수갑을 하나 사려고요."

프로축구 FC서울을 지휘하는 안익수 감독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을 붙잡아 두고픈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황인범은 지난 4월 루빈 카잔(러시아)과 계약을 임시 중단하고 서울과 6월 말까지 단기 계약을 맺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3월 이들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와 지도자를 보호하기 위한 특별 규정을 도입했는데, 이 규정에 따라 황인범은 서울로 오게 됐다.

FC서울 황인범
FC서울 황인범

[서울=연합뉴스]

그런데 전쟁이 장기화하자 FIFA는 이 규정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황인범이 6월 뒤 서울에서 계속 뛸 수도 있지만, 그의 거취는 안갯속이다. 이미 출중한 능력을 입증한 그를 두고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구단이 눈독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뛴 경기는 7경기에 불과하지만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은 황인범이 계속 상암벌을 누벼주기를 서울 구단과 팬들은 바라고 있다.

서울 팬들은 22일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황인범이 팀에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플래카드를 걸었다.

안 감독도 애타는 마음을 드러냈다.

서울 안익수 감독
서울 안익수 감독

[서울=연합뉴스]

그는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황인범은 한국 축구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큰 의미를 갖는 선수"라면서 "그가 우리 서울에 있는 것 자체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 갈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 팬들도 같은 열망을 가지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안 감독은 "축구를 한 선배 입장에서 (다른) 마음도 있다"고 짧게 덧붙였다.

감독으로서는 황인범을 붙잡고 싶지만, 그가 더 높은 무대에서 큰 꿈을 펼칠 기회를 막고 싶지는 않다는 뜻으로 들렸다.

안 감독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16라운드 '슈퍼매치' 뒤 중학생 서울 팬이 수원 팬에게 폭행을 당한 것에 대해 "응원도 과하지 않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선에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홍명보 울산 감독은 올 시즌 선제 실점이 잦은 점에 대해 "선수들과 문제점을 공유하고 함께 인식하고 있다. 오늘은 '제로' 실점으로 끝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908 바르셀로나 더용 "FC서울은 좋은 상대…전반전 힘들었다" 축구 03:23 1
58907 '바르사에 매운맛' 서울 김기동 "'박지성'처럼 뛰라고 주문했다" 축구 03:23 1
58906 장단 21안타 몰아친 LG, 18-0으로 kt 대파…시즌 최다 점수 차(종합) 야구 03:22 2
58905 리버풀-요코하마전 관중 6만7천32명…J리그 주최 경기 사상 최다 축구 03:22 1
58904 KLPGA 투어 20승 도전 박민지 "신지애 언니 조언이 도움" 골프 03:22 1
58903 래시퍼드와 재회한 린가드 "미소 봐서 좋아…즐겁게 축구했으면" 축구 03:22 1
58902 김상현, KPGA 2부투어 최다승…올해 2승 보태 통산 5승째 골프 03:22 1
58901 생일날 역대 6번째로 2루·3루·홈 다 훔친 NC 김주원 야구 03:22 1
58900 김연경·레베카·이다현과 함께…흥국생명배구단 8월 2일 팬미팅 농구&배구 03:22 1
58899 KLPGA 평균 타수 1위 유현조,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1R 공동 선두(종합) 골프 03:22 1
58898 [프로야구 중간순위] 31일 야구 03:22 1
58897 토트넘, 홍콩서 열린 북런던더비서 아스널에 신승…손흥민 12분 축구 03:22 1
58896 FC서울 센터백 김주성, 일본 J리그 히로시마로…"이적 합의" 축구 03:21 1
58895 KLPGA, 태국 관광청과 협력 추진…태국 홍보·입국 편의 논의 골프 03:21 2
58894 '메시 후계자' 답네…18세 야말, 전반만 뛰고도 멀티골 맹활약 축구 03: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