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언더파 선두권 박주영 "우승했다 생각하고 골프 쳐요"

7언더파 선두권 박주영 "우승했다 생각하고 골프 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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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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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주영(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로 선두권에 나섰다.

박주영은 21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천7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오후 2시 10분 현재 공동 2위 선수들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는 박주영은 경기 후 "LPGA 투어 대회인 만큼 마음을 비우고, 컷 탈락도 없으니 자신 있게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부산 지역에 내리는 빗속에서 경기를 마친 박주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선수로 잘 알려졌다.

박주영은 지금까지 KLPGA 정규 투어 대회에 246차례 출전했으나 우승이 없다.

최고 성적은 2016년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018년 9월 올포유 챔피언십, 올해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등에서 기록한 세 차례 준우승이다.

우승만 하면 2019년 236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안송이(31)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2015년에 LPGA 투어에서 뛰기도 한 박주영은 이달 초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2위를 달리는 등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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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대회에서 첫 우승 기회를 잡은 박주영은 "마음가짐은 항상 똑같고, '우승했다'고 생각하고 골프 치고 있다"고 말해 인터뷰 현장에 폭소가 터지게 했다.

박주영은 "오늘 중거리 퍼트가 잘 들어갔다"며 "6번 홀 보기에 이어 7번 홀에서 긴 파 퍼트를 넣은 이후 버디가 계속 나왔다"고 돌아봤다.

LPGA 투어에서 뛰는 박희영(34)의 동생이기도 한 그는 "오늘 언니는 코스에서 처음 보고 인사했다"며 "가족이 한 공간에 있으니까 서로 힘이 되고, 응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신의 첫 승뿐 아니라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통산 200승 주인공이 된다는 말에 박주영은 "제가 그 영광을 누리면 좋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기보다 이 상황에 맞게끔 열심히 해보겠다"고 답했다.

"샷을 할 때마다 감정을 빼고 치려고 노력한다"는 그는 "4라운드 대회에서 하루 잘 쳤다고 1등을 얘기하기는 그렇고 남은 라운드에서도 제가 해야 할 부분에 충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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