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상대 폭투로 결승점을 뽑으며,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다.
키움은 1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두산을 6-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두산과의 치열했던 주중 3연전을 2승 1패(14일 2-0, 15일 3-4, 16일 6-2)로 마감했다.
결승점은 두산 사이드암 박치국의 폭투에서 나왔다.
2-2로 맞선 8회말 키움은 김준완의 볼넷, 김혜성의 좌전 안타, 대타 전병우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박주홍을 고의사구로 걸러 만루 작전을 펼쳤다.
1사 만루에서 이지영과 맞선 박치국은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졌고, 공은 홈플레이트 앞에서 한 번 튀었다.
포수 박세혁이 필사적으로 몸을 낮췄지만, 공은 박세혁의 미트를 맞고 옆으로 튀었다.
이 사이 3루 주자 김준완이 홈을 밟아, 균형을 깼다.
두산은 급격하게 무너졌다.
박치국은 이지영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휘집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장원준은 김웅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더니, 송성문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키움은 8회에만 4점을 뽑아 6-2로 달아났다.
이날 경기는 두산이 앞서가면, 키움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산은 1회초 2사 후 김인태가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잡자, 김재환이 왼쪽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키움은 3회말 김휘집의 중전 안타와 김웅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이정후가 좌전 적시타를 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5회까지 사사구 1개만 내줬던 키움 선발 최원태는 6회 시작과 동시에 안권수에게 볼넷,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키움 우완 김태훈은 김인태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아웃 카운트 1개를 잡았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김재환이 김태훈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유격수 옆을 뚫은 1타점 중전 안타를 쳤다.
키움은 홈런으로 반격했다.
1-2로 뒤진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송성문이 두산 베테랑 좌완 이현승의 시속 131㎞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추격만 하던 키움은 8회말, 박치국 등 두산 불펜진을 공략해 이날 처음으로 앞서갔다. 마지막에 웃은 팀도 키움이었다.
송성문은 7회 동점 솔로포, 8회 쐐기 타점을 올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