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감이 된 안영명의 아름다운 은퇴…멘털 코치로 제2 인생 시작

귀감이 된 안영명의 아름다운 은퇴…멘털 코치로 제2 인생 시작

링크핫 0 423 2022.06.16 14:50

스포츠 심리상담사 자격증 따고 내공 축적…후배들 본격 지원

프로야구 kt wiz 안영명
프로야구 kt wiz 안영명

[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세 아이의 아빠인 프로야구 kt wiz의 우완투수 안영명(38)은 2019년부터 아동복지시설을 찾았다.

그는 매년 1천만원의 성금을 기부했고, 어린이들에게 야구 레슨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행을 했다.

개인기록에만 집중하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안영명은 야구장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과 주변 사람을 꼼꼼히 챙겼다. 그는 야구장 안팎에서 존경을 받는 귀감이 됐다.

2021년, 한화 이글스가 안영명을 방출하자 kt는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kt 구단은 많은 젊은 투수들이 안영명의 성품을 닮길 바랐다.

안영명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는 kt 입단 후 모범적인 선수 생활로 선수단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kt 관계자는 "안영명은 고참의 권위를 내려놓았던 선수"라고 말했다.

은퇴 과정도 안영명다웠다. 그는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하자 깨끗하게 자리에서 내려왔다.

kt 구단은 15일 안영명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안영명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은퇴를 결심한 건 올 시즌 개막을 앞뒀을 때"라며 "이강철 감독님이 팀이 힘들 때 롱 릴리프 역할을 맡아달라고 하셔서 지난달까지 공을 던졌고, 이제는 내 역할을 할 만한 선수가 많다고 생각해 구단에 은퇴하겠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끝까지 믿어준 kt 구단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안영명은 이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본격적으로 후배들을 위한 활동을 펼칠 생각으로, 장태석, 오태식 박사와 함께 비공식 멘털 코치로 활동한다.

안영명은 "예전부터 스포츠 심리에 관심이 많았다"며 "올 시즌 남은 기간 kt 선수들에게 조언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래 전부터 멘털 코치를 준비해 온 안영명은 선수 시절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스포츠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안영명은 조만간 열릴 자신의 은퇴식을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한다.

kt 관계자는 "안영명의 친정팀인 한화와 홈 경기 중 좋은 날을 택해 은퇴식을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단 두 시즌을 뛴 비 프렌차이즈 선수에게 은퇴식을 열어주는 건 파격적인 결정이다.

안영명은 "은퇴식을 열 만한 선수가 아니라 민망하면서도 감사하다"며 "kt에 입단해 행복한 순간만 누리다가 은퇴하는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정인 한화 팬들에게도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변함없이 성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라며 "팬들의 응원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3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한 안영명은 2021년 kt로 이적해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복무 기간을 제외한 18시즌 동안 575경기에 출전해 62승 57패 16세이브 62홀드 평균자책점 4.90의 성적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7103 홍명보호,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 도착…고지대 적응 스타트! 축구 03:23 1
67102 '1골 1도움' 인천 이청용, K리그1 15라운드 MVP 축구 03:23 2
67101 나이키·아디다스 신은 내고향축구단, 밝은 표정으로 훈련 공개 축구 03:23 1
67100 SOOP 인수 페퍼, 광주 연고 지원 협약 새 시장 체제서 결정 농구&배구 03:22 2
67099 K리그1 강원, 마치다 젤비아와 기술 교류…스가사와 코치 합류 축구 03:22 1
67098 웸반야마 41점 24리바운드…샌안토니오, NBA 서부 결승 기선제압 농구&배구 03:22 2
67097 LG 웰스·한화 왕옌청·키움 유토, 아시아쿼터 성공시대 야구 03:22 1
67096 [프로야구 중간순위] 19일 야구 03:22 1
67095 K리그1 강원, U-18팀 사령탑에 김정우 감독 선임 축구 03:22 1
67094 두산 최민석, NC전 완벽투로 평균자책점 1위…"AG 출전하고파"(종합) 야구 03:22 1
67093 '끝내기 홈런' 키움 김웅빈 "올 시즌 후회 없이 야구하고 있어" 야구 03:22 1
67092 프로농구 LG, FA 정인덕과 4년 재계약…첫해 보수 3억5천만원 농구&배구 03:22 1
67091 BBC "과르디올라, 이번 시즌 끝나고 맨시티와 결별 준비" 축구 03:21 1
67090 수원야구장 화재 초기 진화한 소방관, 23일 특별 시구 야구 03:21 1
67089 이주영·이동근·구민교·김승우, AG 3대3 농구 대표로 선발 농구&배구 03: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