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뉴질랜드를 꺾고 국제농구연맹(FIBA) 16세 이하(U-16)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신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6 남자농구 대표팀은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포츠클럽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2 FIBA U-16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뉴질랜드와 연장 접전 끝에 79-73으로 이겼다.
이로써 카자흐스탄과 1차전(89-59)에 이어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우리나라는 레바논-카타르전의 승자와 17일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이번 대회 상위 4개 팀에 FIBA U-17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지는 만큼 4강 진출은 한국의 우선적인 목표다.
한국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전반 29-36으로 끌려갔고, 3쿼터 초반 29-41로 뒤처지는 등 고전했으나 후반 뒷심을 발휘했다.
고찬유(삼일상고), 이관우(용산고) 등을 중심으로 추격에 나선 한국은 3쿼터에서 55-55로 균형을 맞춘 뒤 4쿼터에서도 66-66으로 맞섰고, 이어진 연장전에서 13-7로 앞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관우가 20득점, 고찬유가 19득점 6리바운드를 올렸고 구민교(제물포고)는 11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신석 감독은 경기 뒤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경기 전 선수들에게 수비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 모두가 열심히 해줘 거둔 결과"라며 "선수들 외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중고농구연맹 조사연구원 신학수, 조형종 코치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만든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이 승리로 이틀의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푹 쉬고 잘 준비해서 1차 목표로 했던 세계 대회(U-17 월드컵) 출전권 획득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승리에 앞장선 이관우는 "연장전에서 절대 질 것 같지 않았고, 팀원들과 함께 잘해보자고 했는데 잘 풀렸다"며 "조 1위를 한 것으로 방심하지 않고 남은 경기를 잘해서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