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주포' 스테픈 커리를 앞세워 보스턴 셀틱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골든스테이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1-2022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 원정 경기에서 보스턴을 107-97로 물리쳤다.
커리가 3점 숫 7개를 포함한 43득점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적진에서 골든스테이트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앤드루 위긴스도 17점 16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고, 클레이 톰프슨은 3점 슛 4개 등으로 18점을 보탰다.
이날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로 두 팀의 이번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가 됐다. 1, 3차전을 보스턴이 가져갔고 2, 4차전을 따냈다.
골든스테이트는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7번째 NBA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LA 레이커스와 함께 NBA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 기록(17회)을 가진 보스턴은 2007-2008시즌 이후 14년 만의 왕좌 복귀에 도전한다.
양 팀은 14일 오전 10시 골든스테이트의 안방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5차전을 치른다.
2쿼터 후반 39-42로 끌려가던 보스턴이 연속 10점을 쌓으며 기세를 올리기도 했지만, 양 팀은 시종 팽팽하게 맞섰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서 커리가 3점 슛 4개를 포함한 14점을 몰아쳐 79-78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4쿼터를 시작하자마자 보스턴이 데릭 화이트와 제이슨 테이텀의 연이은 3점 슛으로 달아나는 듯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흔들리지 않고 조던 풀과 톰프슨의 득점으로 침착하게 맞섰다.
이후에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골든스테이트가 톰프슨의 3점 슛과 커리의 플로터로 97-94로 앞섰다.
승부처에서 커리의 활약은 계속됐다.
커리는 종료 1분 42초 전 3점 슛을 꽂았고, 47.7초를 남기고는 골 밑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105-97로 리드를 벌려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에서는 테이텀(23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제일런 브라운(21점 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지만 커리의 '원맨쇼'를 당해내지는 못했다.
◇ 11일 NBA 전적
▲ 챔피언결정전 4차전
골든스테이트 107(27-28 22-26 30-24 28-19)97 보스턴(이상 2승 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