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만 41골…남아공 축구 4부리그서 '황당 승부조작'

자책골만 41골…남아공 축구 4부리그서 '황당 승부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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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골대
축구 골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위 사진은 본문과 관련 없음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축구 4부리그에서 자책골을 41골이나 넣으며 상대 팀 승리를 도와준 황당한 승부 조작이 적발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런 승부 조작은 지난달 마티야시 FC와 시불라니 데인저러스 타이거즈가 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일어났다.

지난달 22일 3위 팀이었던 은사미 마이티 버즈는 자책골을 무려 41골이나 넣으며 2위 마티야시에 1-59로 패했다.

마티야시가 1위 시불라니를 제치려면 보다 많은 골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양 팀이 사전에 모의한 것이다.

그런데 같은 날 코토코 해피 보이스와 경기 중이던 시불라니는 전반 종료 후 경쟁 팀 마티야시가 22-0으로 앞서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다급해진 시불라니는 상대 팀을 회유했고, 이에 응한 코토코의 선수들은 피곤하다며 뛸 수 없다는 등 핑계로 필드로 나서지 않았다.

결국 이후 7명만 경기에 뛴 코토코는 1-33으로 패했다.

이런 비정상적 경기 결과를 접하고 조사에 착수한 남아공축구협회는 당시 경기를 벌인 네 팀이 모두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결론지었다.

남아공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마티야시는 은사미에 2-1로 이겼고, 시불라니는 코토코와 2-2로 비겼다.

협회 임원이자 이들 팀이 소속된 모파니 지구의 최고 책임자인 빈센트 람파고는 "조사 결과 마티야시와 은사미는 시불라니의 우승을 막기 위해 경기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작에 가담한 사람들은 축구를 존중하지 않았다.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두 경기의 조작에 연루된 각 구단의 관계자들은 앞으로 5∼8시즌 동안 리그에서 제명되는 징계를 받았다.

심판 등 개별 경기에서 직접 조작에 공모한 인원에게는 추후 '10시즌 제명'의 징계가 내려졌다.

남아공 축구협회는 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에 대한 징계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결국 조작에 가담한 4개 팀 중 리그 1, 2, 3위 팀이 모두 징계를 받으면서 4위 과울라 클래식이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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