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해도 1억5천만원 '돈 잔치'…LIV 골프 시리즈 드디어 개막(종합)

꼴찌 해도 1억5천만원 '돈 잔치'…LIV 골프 시리즈 드디어 개막(종합)

링크핫 0 408 2022.06.09 23:10

PGA 투어는 LIV 시리즈 개막 직후 이 대회에 나간 선수 17명 징계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런던 대회에서 티샷하는 미컬슨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런던 대회에서 티샷하는 미컬슨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꼴찌를 해도 1억5천만원을 주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이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인근 세인트 올번의 센추리온 클럽에서 막을 올렸다.

48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이 대회는 한국 시간으로 9일 밤 10시 15분, 18개 홀 중 16개 홀에서 동시에 티샷하는 샷건 방식으로 첫날 경기를 시작했다.

대회장에는 많은 갤러리가 입장해 LIV 골프 시리즈의 시작을 지켜봤다.

LIV 골프 시리즈에 소속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이날 LIV 시리즈 경기가 시작된 직후 이번 개막전에 출전한 소속 선수들에 대해 "앞으로 PGA 투어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내용의 징계를 발표했다.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이날 투어 소속 선수들에 보낸 공지를 통해 "LIV 대회에 나간 선수들은 앞으로 초청 선수 자격으로도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날 개막전에 출전한 PGA 투어 소속 선수는 17명이다. 이 가운데 10명은 PGA 투어 회원 자격을 반납하겠다는 뜻을 PGA 투어에 전달했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에 앞서 연습하는 선수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에 앞서 연습하는 선수들.

[EPA=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10월까지 총 8개 대회를 영국, 미국,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열 예정이다.

첫 대회 총상금 규모는 2천500만 달러로 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있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2천만 달러보다 500만 달러, 한국 돈으로 62억8천만원이나 더 많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나 되고 컷 탈락이 없기 때문에 출전만 해도 '꼴찌 상금' 12만 달러, 한국 돈 1억 5천만원을 받아 갈 수 있다.

올해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경우 최하위 상금은 4만1천 달러,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이것도 컷을 통과한 선수 가운데 최하위 상금이기 때문에 컷 탈락할 경우 상금을 받을 수 없다.

LIV 골프 개막을 축하하는 밴드의 공연 모습.
LIV 골프 개막을 축하하는 밴드의 공연 모습.

[EPA=연합뉴스]

이런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 뛰는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뛰는 선수들을 징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9일 개막한 대회에는 역대 메이저 우승자만 7명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이상 미국) 등을 비롯해 마르틴 카이머(독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샬 슈워츨, 루이 우스트히즌(이상 남아공),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이 그 7명이다.

특히 전 세계 랭킹 1위 존슨의 경우 1억 달러가 넘는 돈을 받고 LIV 행을 택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LIV 골프 시리즈의 간판격인 미컬슨과 존슨 등은 이날 1라운드 시작 전에 TV 중계 인터뷰에 나서기도 했다.

대회장에 도착한 이언 폴터
대회장에 도착한 이언 폴터

[로이터=연합뉴스]

타이거 우즈,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은 PGA 투어 잔류를 택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머니'를 앞세운 LIV 시리즈의 '돈 잔치'에 뛰어드는 것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경우 세계 남자 골프의 중심이 LIV 골프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회 초기 홍보를 위해 개막전을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했고, 전 세계 주요 방송사에도 따로 중계권 판매 없이 중계 영상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4라운드 72홀 경기로 진행되는 PGA 투어와 달리 LIV 골프 시리즈는 3라운드 54홀 경기로 열린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3193 [여자농구 인천전적] 삼성생명 75-70 신한은행 농구&배구 03:23 0
63192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계약한 미치 화이트(왼쪽)와 기예르모 에레디아 프로야구 SSG, 화이트·에레디아와 재계약…외국인 구성 완료 야구 03:23 0
63191 대한축구협회 엠블럼 축구협회, 2031년 이어 2035 아시안컵 유치의향서도 제출 축구 03:22 0
63190 2024년 뉴욕 양키스에서 뛴 앤서니 리조 은퇴한 강타자 리조, WBC 출전 숙고…이탈리아 대표팀 러브콜 야구 03:22 0
63189 이현주, 포르투갈 리그 2호포 '선제골' 이현주, 포르투갈 리그 2호포…팀은 2-2 무승부 축구 03:22 0
63188 고려대 전경 "부모 사랑 못 받아" 막말 중계…고려대, 연세대에 공식 사과 야구 03:22 0
63187 [여자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03:22 0
63186 훨훨 나는 자밀 워니 '워니 36점' 프로농구 SK, 이정현 없는 소노 잡고 2연승 농구&배구 03:22 0
63185 K리그1 제주서 사령탑 첫발 코스타 "한국은 외국 아닌 고향" 축구 03:22 0
63184 성탄절 배구장 만원 관중 프로배구 독주체제 균열 분위기…뜨거운 세밑 추격전 농구&배구 03:22 0
63183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 SK 신임 감독. 제주 코스타 신임 감독 "벤투 DNA 내게도…주도하는 축구할 것" 축구 03:22 0
63182 고필관 K리그1 서울, 신인 고필관·손정범 영입…'오산고서 프로 직행' 축구 03:22 0
63181 역투 이어가는 화이트 한국계 화이트, WBC 출전 길 열렸다…SSG "선수 뜻에 맡길 것" 야구 03:22 0
63180 KPGA 투어 데뷔 앞둔 양희준 KPGA 투어 데뷔 앞둔 양희준 "경쟁력 증명해 신인상 노리겠다" 골프 03:21 0
63179 제주 SK와 브이엑스의 공식 용품 푸원 협약식 모습. K리그1 제주, 스포츠 브랜드 브이엑스와 공식 용품 후원 계약 축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