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최고령 우승 도전 김종덕 "기록 경신? 제가 총대 메야죠"

KPGA 최고령 우승 도전 김종덕 "기록 경신? 제가 총대 메야죠"

링크핫 0 344 2022.06.09 17:47

'61세' 김종덕, KPGA 선수권대회 1R 4언더파 67타 '노익장'

9번 홀에서 파를 기록한 뒤 기뻐하는 김종덕
9번 홀에서 파를 기록한 뒤 기뻐하는 김종덕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많은 분이 코리안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을 바라는데 제가 총대를 메야죠. 그래서 열심히 몸 관리를 하고 있어요."

9일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7타를 치며 노익장을 과시한 김종덕(61)은 '한국의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로 불린다.

랑거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스 도미니언 채리티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최고령(64세 27일) 우승 기록을 보유한 세계적인 골프 선수다.

하지만 김종덕은 이제 랑거를 넘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5천683만원)에 오른 김종덕은 시니어 대회인 챔피언스투어를 넘어 정규투어인 코리안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까지 갈아치울 기세다.

김종덕이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61세 5일)을 작성하게 된다.

기존 기록은 2005년 '50세 4개월 25일'의 나이로 KT&G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최상호(67)가 가지고 있다.

1993년 대회 우승으로 KPGA 선수권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43세 9개월 2일)을 가지고 있는 최윤수(74)도 넘어선다.

우승이 아닌 컷 통과만 이뤄내도 역대 KPGA 선수권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갈아치운다.

이 부문 기존 기록은 2007년 대회서 58세 11개월 1일의 나이로 컷 통과한 최윤수다.

1라운드 경기 뒤 인터뷰하는 김종덕
1라운드 경기 뒤 인터뷰하는 김종덕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미 있는 기록을 앞둔 김종덕은 어린 선수들과의 승부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체력 관리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이날 경기 뒤 인터뷰에 나선 김종덕은 "체력이 떨어지면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경기가 안 된다"면서 "등산도 하고 헬스도 하면서 몸에 필요한 근육을 유지하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노력파 골퍼답게 식단도 꼼꼼히 살피고 있다.

김종덕은 "몸에 잘 맞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있다"면서 "고기도 잘 먹고 생선도 잘 먹고 있다. 투어 생활을 수십 년 했기 때문에 식단 관리는 기본"이라고 말했다.

몸 관리뿐만 아니라 틈틈이 기술 연마도 빼먹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는 "나이를 먹을수록 공을 몸으로 쳐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며 "몸통에 회전을 주면서 공을 쳐야 거리가 나온다. 젊은 선수들과 같이 5번 아이언으로 샷을 치면 다들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를 힘내게 하는 것은 가족들이다.

김종덕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국에 못 나가는 덕분에 요즘에는 손자들하고 주말을 보낸다"며 "애들하고 밥도 맛있게 먹고 교회에도 꼬박꼬박 나가서 기도를 하니까 마음속 안정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871 야구대표팀, 체코와 2차 평가전서 11-1 대승…17안타 폭발(종합) 야구 03:23 2
61870 [프로축구 중간순위] 9일 축구 03:22 3
61869 류지현 감독 "김서현 부진은 체력 문제…일정대로 활용할 것" 야구 03:22 2
61868 성인 대표팀 데뷔전 무실점…정우주 "일본서도 좋은 결과 기대" 야구 03:22 3
61867 황유민,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4차 연장 우승…상금왕 홍정민 골프 03:22 2
61866 42세에 '시즌 2승' 박상현 "어린 선수들과 계속 경쟁하고파" 골프 03:22 3
61865 박상현, KPGA 투어 챔피언십 우승…20년 만에 '40대 2승'(종합) 골프 03:22 2
61864 내년 LPGA 투어 진출 황유민 "세계 1위·올림픽 금메달 목표" 골프 03:22 3
61863 [KLPGA 최종순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골프 03:22 3
61862 [프로농구 서울전적] SK 75-67 삼성 농구&배구 03:22 3
61861 승격팀 돌풍은 계속된다!…선덜랜드, 극장골로 아스널과 무승부 축구 03:22 3
61860 "지쳐 보인다"는 감독 말에…문현빈 "오히려 감각은 더 좋아" 야구 03:21 3
61859 '아시아 제패' U-16 여자배구 선수들 '황금세대' 이룰까 농구&배구 03:21 2
61858 MLB FA 유격수 가뭄…송성문 "맡겨주면 열심히 할 것" 야구 03:21 3
61857 대중형 골프장 23%, 기준 그린피 초과…평균치 기준에 따른 편법 골프 03: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