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200승·세계 1위 하면 좋지만…골프가 마음대로 되나요"

고진영 "200승·세계 1위 하면 좋지만…골프가 마음대로 되나요"

링크핫 0 867 2021.10.20 15:27

21일 부산서 개막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식 포토콜. 고진영은 오른쪽에서 두 번째.

[BMW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부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가 마음대로 되면 전 이미 은퇴해서 제2의 인생을 재미있게 살고 있겠죠?"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200승과 세계 랭킹 1위 탈환 등에 의욕을 내보이면서도 "골프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스포츠"라며 조심스러워했다.

고진영은 21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천726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20일 대회 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진영은 "2년 만에 이 대회에 다시 나와 설레고, 2년 전에는 팬 여러분과 함께했는데 올해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못했고, 올해는 무관중 대회로 진행된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먼저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통산 200승이 되고, 고진영이 우승할 경우 세계 1위 자리도 탈환할 수 있다.

또 21일 1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치면 LPGA 투어 사상 최초로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달성하게 된다.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 뒤 샴페인 세례받는 고진영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 뒤 샴페인 세례받는 고진영

(웨스트 콜드웰 AP=연합뉴스)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에서 1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고진영이 동료 선수인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개비 로페스(멕시코)가 터뜨린 샴페인 세례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고진영은 LPGA 통산 10승 고지를 넘어섰다. [email protected]

고진영은 "제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0승 주인공이 되고, 1위도 탈환한다면 더없이 좋은 시나리오가 되겠지만 골프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만일 골프가 마음대로 된다면 저는 지금 이미 은퇴해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끝난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는 등 최근 4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의 성적을 낸 그는 "다시 세계 1위를 하겠다는 욕심보다 제가 1위였을 때 성장하고, 배운 게 커서 최선을 다해 경기력을 올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LPGA 투어 10승을 채운 것도 의미가 있다"며 "한국 선수 200승을 앞두고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이 우연이지만 신기하다. 제가 되면 큰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겠지만 다른 선수들도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친 이후 16년 만에 다시 타이기록을 세운 그는 "사실 파운더스컵 최종 라운드 때 신경을 안 썼다면 거짓말"이라고 털어놓으며 "그 기록이 동기부여가 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그 기록을 이번 대회에서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면 내일 15라운드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20라운드, 30라운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진영은 기자회견 말미에 아마추어 선수인 조연아로부터 골프 선수로서 삶과 개인적인 생활의 비중을 어떻게 두느냐는 질문을 받고 "골프 선수 고진영보다 인간 고진영의 삶이 중요하다"며 "비율로 따지면 30%와 70% 정도"라고 답했다.

그는 "골프만 잘하려고 남자친구도 못 만나고, 탄산음료도 못 마시면서 골프를 잘 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라고 되물으며 "행복한 인생이 중요하다"고 후배에게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4891 셰이 위트컴 [WBC] 연타석 홈런 폭발 위트컴 "일본전도 공격적으로 나간다" 야구 03:23 0
64890 류지현호, WBC 첫 경기 승리로 순항 [WBC] 류지현 감독 "좋은 흐름 이어져…7일 일본전 잘 준비하겠다" 야구 03:22 0
64889 헌터 그린 MLB 신시내티 마운드 비상…'100마일 투수' 그린, 팔꿈치 부상 야구 03:22 0
64888 1998년 프로축구 시상식의 유상철(가운데)과 김현석(오른쪽), 그리고 안정환 "상철이와 같이한다는 생각으로"…첫 승 뒤에야 드러낸 그리움 축구 03:22 0
64887 황유민 황유민, 발목 부상에도 블루베이 LPGA 1R 6언더파 공동 선두(종합) 골프 03:22 0
64886 승리에 기뻐하는 소노의 나이트와 이정현 6위와 0.5경기 차…소노 손창환 감독 "이제야 손발이 맞네요" 농구&배구 03:22 0
64885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 2차 훈련 프로야구 NC, 미국서 치른 스프링캠프 마치고 7일 귀국 야구 03:22 0
64884 K리그 퓨처스 어린이 축구교실 코치 모집 2026년 'K리그 퓨처스 어린이 축구교실' 코치 공개 모집 축구 03:22 0
64883 법원에 출석한 임창용 전 야구선수 임창용, 도박자금 사기 혐의 2심도 무죄 주장 야구 03:22 0
64882 [부고] 서지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육성팀 수석)씨 부친상 야구 03:22 0
64881 소노의 이정현과 김진유 '6위가 보인다' 소노, 정관장 잡고 4연승…전 구단 상대 승리 농구&배구 03:22 0
64880 5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평가전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린 미국 대표팀 캡틴 에런 저지 [WBC] 우승 후보 미국, 연이틀 불방망이쇼…커쇼 ⅔이닝 2실점 야구 03:22 0
64879 2026 KPGA 투어 일정 2026 KPGA 투어, 작년과 같은 20개 대회…총상금 최소 244억원 골프 03:21 0
64878 전북 이동준, 추가골 개막전 발목잡힌 K리그1 우승후보 전북·대전, 주말 첫 승 도전 축구 03:21 0
64877 잭 플레처. 상대선수에 '게이 보이'…맨유 전설 플레처 아들 6경기 출전정지 축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