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구장·시스템·인재…K리그에도 닿은 2002 월드컵의 유산

전용구장·시스템·인재…K리그에도 닿은 2002 월드컵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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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과학회 주최 콘퍼런스…코칭·심리지원 변화 등도 짚어

4일 한국축구과학회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한웅수 프로축구연맹 부총재
4일 한국축구과학회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한웅수 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촬영 최송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한국 축구의 '역사적 사건' 2002 한일 월드컵은 '4강 신화'라는 결과를 남겼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다양한 갈래로 한국 축구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도 그 '유산'을 이어받는 곳 중 하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한웅수 부총재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열린 '서울 국제 축구과학 콘퍼런스'의 발표자로 나서 2002 월드컵 이후 K리그의 발전상을 돌아봤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구단을 두루 거친 축구 행정 베테랑인 한 부총재는 한일 월드컵이 K리그에 남긴 것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인적 유산으로 나눠 평가했다.

월드컵 개최를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본격적인 축구전용경기장 시대가 열리며 관람 편의 증진으로 이어졌고, 각종 제도와 규정이 정비돼 '글로벌 스탠더드'에 준하는 시스템을 갖게 됐다고 한 부총재는 설명했다.

또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을 비롯해 2002년의 '레전드'들이 이젠 각 구단에서 지도자나 행정가로 활약하고 있고, 이들을 보며 축구 스타의 꿈을 키운 '2002 키즈'들은 K리그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짚었다.

K리그의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리그 랭킹이 2000년대 초반 40위 안팎이었으나 꾸준히 도약해 지난해엔 22위를 기록한 점은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 부총재는 "2002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축구가 변방에서 중심으로 옮겨갔다. 품격이 '레벨업'됐다"고 말했다.

K리그의 지속적 발전을 다짐하며 한 총재는 일본 J리그와 미국 MLS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기도 했다.

그는 "MLS는 프로스포츠에서 유례없이 단시간에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리그이며, J리그는 내실을 다져 자립 기반을 구축한 리그라서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리그는 지속해서 성장하느냐, 정체될 것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경기력과 비즈니스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 출발점은 결국 관중"이라며 흥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의 유산:축구과학'을 주제로 열린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과학적으로 접근한 코칭과 경기 분석 방법, 피지컬 코치의 도입이나 심리 지원 강화 등 2002 월드컵을 계기로 일어난 변화 등도 소개됐다.

윤영길 한국체대 교수, 나카야마 마사오 일본 쓰쿠바대 교수, 영국 세인트메리대의 안드레 로카 박사, 이재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피지컬 코치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개회사 하는 이용수 축구과학회장
개회사 하는 이용수 축구과학회장

[촬영 최송아]

2011년 창립한 한국축구과학회가 한국 축구의 과학화를 위해 매년 여는 국제 축구과학 콘퍼런스는 올해는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해 1일부터 진행 중인 '2022 KFA 풋볼 페스티벌'의 하나로 개최됐다.

2002 월드컵 당시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었던 이용수 축구과학회장(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최근 축구 환경은 기술의 발전과 코치진의 전문성이 반영돼 세분화하는 추세다. 여기에 적응하려면 축구계 전반의 변화 흐름과 세부적 코칭 방법의 이해까지 전반적 조망이 필요하다"고 이번 콘퍼런스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축구과학 콘퍼런스 외에도 대한축구협회 골든 에이지 훈련 프로그램과 해당 유소년 선수들의 자체 경기 등도 개최돼 '축구 축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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