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23·미국)가 테니스 스타 출신 아버지와 조를 이뤄 가족 골프 이벤트 대회에 출전한다.
PNC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12월 18∼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리츠 칼턴 골프 클럽 올랜도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 아버지 페트르 코다(53)와 함께 나선다고 20일(한국시간) 밝혔다.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20명이 가족과 조를 이뤄 출전해 경쟁하는 이벤트 대회다.
지난해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들 찰리와 처음으로 함께 등장해 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코다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올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그는 올해 6월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랭킹 1위에 올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코다는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전설과 함께 경기하는 것도 기대되지만, 아버지와 함께 경기한다는 게 더 기다려진다"며 "아버지가 우리를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해왔는데,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하는 게 무척 즐거울 것 같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언니 제시카 코다(28)를 비롯해 코다 가족은 '스포츠 명문가'로 유명하다.
PNC 챔피언십에 함께 나서게 될 아버지 페트르 코다는 1998년 호주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다. 어머니인 레지나도 1988 서울 올림픽에 체코 대표로 출전한 테니스 선수 출신이다.
자매의 남동생인 서배스천(21)도 테니스 선수다. 아버지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를 제패한 지 20년 후인 2018년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PNC 챔피언십 주최 측은 2016년 디오픈 우승자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11살짜리 아들과 이번 대회에 나설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톰 왓슨, 리 트레비노, 데이비드 듀발, 존 댈리, 스튜어트 싱크, 맷 쿠처(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도 현재까지 출전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