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공동 선두 이태희 "아내가 끓여준 미역국 먹고 힘났다"(종합)

생일날 공동 선두 이태희 "아내가 끓여준 미역국 먹고 힘났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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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 첫날 4언더파…5언더파 정한밀, 단독 선두

이태희의 드라이버 스윙.
이태희의 드라이버 스윙.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4승을 올린 이태희(38)는 '골프 커플'로 유명하다.

이태희의 부인 권보민 씨는 애초 매니저였다. 스폰서 계약과 일정 등 '선수 이태희'의 모든 것을 관리하다가 결혼했다.

권 씨는 부부가 된 뒤에도 이태희의 건강 관리를 비롯해 내조에 빈틈이 없다.

이태희는 26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정한밀(31)에 1타 뒤진 공동2위에 올랐다.

작년 GS 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이후 1년여 만에 5승 기회를 잡은 이태희는 "오늘이 생일이라서 아침에 아내가 끓여준 미역국을 먹고 힘이 났다"고 말했다.

이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를 곁들였지만, 버디를 무려 7개나 잡아낸 이태희는 "난도가 높은 코스에서 만족스러운 스코어"라면서 "정말 오랜만에 샷 감각이 마음에 든다"고 자평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태희는 2번 홀까지 11개 홀에서 버디 7개를 쓸어 담았다. 4번 홀(파4) 보기에 이어 7번 홀(파3)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그는 "이 코스에서는 타수를 잃어도 만회할 기회가 온다고 생각해 절대 포기하거나 스스로 무너지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경기했다"고 1라운드에서의 선전 비결을 공개했다.

그러나 그는 우승 욕심은 애써 억눌렀다.

"현재 선두는 중요하지 않다. 우승할 때도 우승을 목표로 플레이하지 않았다"는 이태희는 "재미있게 치는 것, 그것뿐이다. 내일 오후에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한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한밀의 티샷.
정한밀의 티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한밀은 버디 7개에 이글 1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나섰다.

정한밀은 아직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이 없다.

작년 KPGA 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통산 4승에 도전하는 서요섭(26)과 배윤호(29), 옥태훈(24)이 이태희와 함께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지난 22일 데상트코리아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박은신(32)과 코리안투어 통산 상금 1위를 달리는 박상현(39)은 선두에 3타 뒤진 2언더파 70타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디펜딩 챔피언 문경준(40)은 4오버파 76타로 부진, 타이틀 방어에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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