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김민규(21)와 문경준(40) 등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16강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달렸다.
김민규는 21일 경남 거제 드비치 골프클럽(파72·7천256야드)에서 열린 대회 16강 조별리그 C조 1경기에서 신상훈(24)을, 2경기에서 이준석(34·호주)을 연파하고 2연승을 거둬 조 1위로 나섰다.
이 대회는 64명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16강까지 추려낸 뒤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의 승점을 비교해 상위 2명이 결승에 진출하고, 하위 2명은 3·4위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순위를 정한다.
조 2위는 승점 상위 2명이 5·6위전으로, 하위 2명은 7·8위 전에 진출한다.
조 3위 중에선 승점 상위 2명만 9·10위전을 치러 순위를 가린다. 남은 6명의 선수는 별도의 순위 결정전 없이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순위를 정한다.
김민규는 이날 첫 경기에서 신상훈에게 5홀 차 대승을 거둬 상쾌하게 출발했고, 2경기에선 이준석을 3홀 차로 제압했다.
이 조에서는 옥태훈(24)도 이준석, 신상훈을 물리쳐 2연승을 수확, 22일 오전 열릴 김민규와 옥태훈의 맞대결로 1위가 가려지게 됐다.
김민규는 "2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져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 체력 회복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3경기 초반 많은 홀을 따내 기선제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옥태훈은 "샷 감각이 상당히 좋아서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퍼트도 나쁘지 않다"며 "3경기에서 최대한 집중해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B조에서는 베테랑 문경준과 박은신(32)이 나란히 2연승을 올려 1위 경쟁에 나섰다.
문경준은 "어제 32강전이 체력적으로 더 힘들었고, 오늘은 의외로 힘들지 않다. 조별리그에 진입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고, 샷과 퍼트 모두 안정적"이라며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황도연(29)과 고군택(23)은 두 선수에게 모두 덜미를 잡혀 2연패를 떠안았다.
D조에서는 김민준(32)이 장승보(26), 김연섭(35)을 차례로 꺾고 2연승 선두로 나선 가운데 장승보와 김봉섭(39)이 1승 1패로 뒤를 이었다.
12회째인 이 대회에서 톱 시드를 받은 선수가 4강에 들지 못하는 징크스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이번 대회 1번 시드로 나선 함정우(28)가 A조에서 김영수(33), 박성국(34)에게 연패하며 조 최하위에 그쳐 4강 진입이 불발됐다.
이 조에선 김재호(40)와 김영수가 1승 1무로 상위권을 형성한 가운데 박성국이 1승 1패로 3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