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거둔 뒤 나선 메이저대회를 순조롭게 출발한 이경훈(31)이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컷 통과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경훈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고 "지난주는 나와 가족에게 모두 기쁜 한 주였다. 이번 주도 그 기운을 받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이경훈은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6위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의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신고했던 AT&T 바이런 넬슨에서 지난주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직후 메이저대회에 나섰는데, 첫날 선전을 펼쳤다.
이로써 이경훈은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컷 통과는 물론, 상위권 성적도 노려볼 만한 위치에 자리 잡았다. 단독 선두로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5언더파 65타)와는 4타 차다.
이경훈은 "지난해엔 바이런 넬슨 이후 PGA 챔피언십 컷을 통과하지 못했기에 올해는 컷 통과가 목표다. 좋은 기세를 이어나가고 싶다"며 "좋은 1라운드를 보낸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 가족들과 함께 있다. 부모님, 아내, 딸과 시간을 보낸다"며 "아기와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경훈은 "이번 주는 새로운 도전을 하는 느낌"이라며 "매주 잘 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지난주의 기운을 이어간다면 이번 주도 일요일까지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주말까지 경기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