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5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신인 장희민(20)이 2주 연속 우승과 상금 랭킹 1위까지 바라본다.
장희민은 19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골프클럽(파72·7천256야드)에서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에 출전한다.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출전한 KPGA 코리안투어 대회인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희민은 현재 상금(2억6천852만원)과 대상 포인트(1천203점) 모두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상금 1위 김비오(32·3억원)와 대상 포인트 1위 박상현(1천677점)이 나란히 이번 매치플레이 대회에 불참하기 때문에 장희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 포인트 1천점, 우승 상금 1억6천만원을 받아 두 개 부문 모두 1위에 오른다.
또 장희민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2020년 9월 김한별(26) 이후 1년 8개월 만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자가 된다.
특히 신인으로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07년 5월 김경태(36)가 유일하게 달성한 기록이기도 하다.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4타 차로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한 장희민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에 출전해 기대가 크고 설렌다"며 "우승보다는 2개 대회 연속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장희민은 1회전에서 베테랑 황인춘(48)과 맞대결한다.
이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다.
64명이 출전하며 지난해 우승자 12명, 올해 우승자 1명,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 18명과 추천 선수 1명 등 32명이 출전을 확정했고, 나머지 32명은 17일에 진행된 64강 진출전을 통해 정해졌다.
대회 첫날인 19일 64강전, 이틀째에 32강전을 진행해 16명을 추려낸 뒤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통해 우승자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4개 조 1위 선수 가운데 승점이 높은 두 명이 결승전을 치르고, 나머지 두 명이 3·4위전을 벌인다.
순위 결정전은 18홀 경기 후 동점일 경우 연장전 없이 공동 순위로 대회를 마치고, 결승에 한해 연장전을 진행한다.
장희민 외에 지난해 우승자 이동민(37), 1번 시드를 받은 함정우(28)를 비롯해 2∼4번 시드인 김한별, 서요섭(26), 강경남(39) 등이 출전한다.
앞서 열린 11차례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고, 1번 시드가 4위 이상의 성적을 낸 적도 없었던 징크스가 올해는 깨질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