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82·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리브 인비테이셔널 골프 시리즈로부터 1억 달러(약 1천276억원)에 이르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17일 "6월 개막전을 치르는 리브 인비테이셔널 골프 시리즈가 니클라우스에게 '새로운 투어 출범에 도움을 주면 거액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니클라우스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재 노먼이 하는 일과 비슷한 업무를 맡으면 1억 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두 차례 제안이 있었는데 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도와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한 번은 구두로, 한 번은 문서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리브 인비테이셔널 골프 시리즈는 6월 9일 영국 런던에서 개막전을 치를 예정인 신규 투어다.
우승 상금 400만 달러, 한국 돈으로 51억원을 내거는 등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양분하는 세계 남자 골프계 질서를 뒤흔들 가능성이 있다.
이미 PGA 투어는 소속 선수들의 리브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출전을 불허했다.
현재 그레그 노먼(호주)이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트의 대표를 맡아 사우디 골프 리그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
필 미컬슨(미국)과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마르틴 카이머(독일)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리브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출전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