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경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이후 첫 '타이틀 방어전'에서 선두 추격전을 이어갔다.
이경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천46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1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2라운드에 이어 공동 6위를 유지했다. 단독 선두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21언더파 195타)와는 4타 차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 투어 80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던 이경훈은 이번 대회 첫날 8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오른 뒤 상위권을 유지하며 시즌 최고 성적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경훈은 이번 시즌 들어선 톱10 진입 없이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의 공동 14위가 현재까진 최고 성적이다.
이날 이경훈은 1번 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4∼6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9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30㎝가량에 붙여서 버디를 추가했고, 후반엔 보기 없이 14번(파4)과 18번 홀(파5)에서 한 타씩을 더 줄였다.
1라운드 12언더파로 코스 레코드를 세우고 2라운드에선 공동 선두를 달렸던 무뇨스는 이날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가 돼 PGA 투어 통산 2승의 희망을 밝혔다.
무뇨스는 2019년 9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임성재(24)를 연장전에서 제치고 PGA 투어 통산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이날만 8타를 줄여 1타 차 2위(20언더파 196타)로 도약했고, 호아킨 니만(칠레·19언더파 197타)이 뒤를 이었다.
제임스 한(미국)은 이글 하나와 버디 9개로 무려 11언더파를 몰아치며 저스틴 토머스와 공동 4위(18언더파 198타)로 뛰어올랐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9위(16언더파 200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김주형(20)은 이날 6타를 줄여 더스틴 존슨(미국) 등과 공동 21위(13언더파 203타)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