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성현(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모처럼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6천6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틀 합계 6언더파 138타의 성적을 낸 박성현은 공동 13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선두 이민지(호주)의 14언더파와는 8타 차이가 나지만 5위와는 불과 3타 차로 상위권 입상을 기대하기 충분하다.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박성현은 메이저 2승 포함 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둔 정상급 선수지만 최근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졌다.
2019년 8월 브리티시오픈 8위 이후 10위 이내 성적이 한 번도 없었고, 올해 5차례 대회에서도 컷 탈락 세 번에 60위대 순위 두 번에 그쳤다.
마지막 우승은 2019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으로 3년 전이다.
박성현은 이날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굉장히 오랜만에 좋은 점수를 내 기분이 좋다"며 "1라운드 초반부터 오늘까지 아주 좋았고, 남은 3, 4라운드가 기대되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계속 성적이 안 좋았는데 샷의 일관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런 부분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최근 부진 원인에 대해 "조급한 것도 있었고, 자신감이 떨어져 샷이나 퍼트가 제대로 안 나왔다"고 돌아본 박성현은 "이번 대회 1, 2라운드를 통해 좋은 샷이나 퍼트를 많이 봤기 때문에 남은 경기도 좀 더 자신감 있게 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