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연착륙·한국 생활 만족' 스탁 "효과적인 투구 위해 노력"

'선발 연착륙·한국 생활 만족' 스탁 "효과적인 투구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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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에서 불펜으로 뛰던 스탁, 두산 1선발로 자리 잡아

두산 선발투수 스탁 역투
두산 선발투수 스탁 역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유지호 하남직 기자 = 로버트 스탁(33·두산 베어스)은 한국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계약하며 두 가지 도전을 했다.

미국 출신인 그는 처음으로 국외 생활을 시작했고, 구원이 아닌 선발 투수로 나섰다.

스탁은 두산과 계약한 뒤 "두산이 나를 선발 투수로 영입하려 한다는 에이전트의 얘기를 듣고 두산에서 뛰고 싶어졌다"며 "여러 우려를 지우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선발로 뛸 2022년 KBO리그를 기대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2022시즌 KBO리그에서 스탁은 '선발 투수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그는 10일까지 7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66을 올렸다. PTS(투구궤적추적시스템·Pitch Tracking System) 기준,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인 시속 158.1㎞의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한 스탁은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5위에 오르며 연착륙했다.

10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스탁은 "내가 선발로 성공하지 못하리라 생각한 사람들은 지금까지 성적을 보고 놀라겠지만 나는 전혀 놀랍지 않다"며 "근력 운동도 열심히 하고 최대한 효과적인 투구를 하고자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두산 선발투수 스탁
두산 선발투수 스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탁은 미국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다.

그는 빅리그에서 55경기에 등판(선발 3경기)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4.71을 올렸다. 마이너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230경기(선발 13경기) 23승 14패 평균자책점 3.73이었다.

정규시즌을 시작하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스탁이 선발로 뛴 경험이 많지 않다"며 "구위는 좋은 투수니까, 체력적인 문제를 극복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닝 소화'를 관건으로 꼽았다.

스탁은 시즌 초 두산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이닝을 소화했다. 7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5차례 성공했다.

다만, KBO리그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에 애를 먹기도 한다.

스탁은 "한국 타자들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파울을 계속 치며 삼진을 피하려고 노력한다"며 "오히려 메이저리그에서 삼진을 잡기가 쉽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 삼진 아니면, 홈런을 노린다"고 밝혔다.

그는 "KBO리그에서는 타자들이 공을 맞히려고 노력하니, 내 투구 수가 늘어나 내가 원하는 만큼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며 "이 점은 개선해야 한다"고 자신의 약점을 분석했다.

스탁은 이닝 당 16.5개의 공을 던졌다. 올 시즌 선발 투수 평균인 15.8개보다 많다.

KBO리그에 적응 중인 스탁은 '효과적인 투구'를 강조하며 투구 수를 줄일 방법을 고민 중이다.

두산 베어스 로버트 스탁의 아내 사라 스탁
두산 베어스 로버트 스탁의 아내 사라 스탁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고민은 있지만, 한국에서의 생활은 만족스럽다.

아구라 고등학교를 1년 조기졸업하고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입학하며 USC 역사상 최초로 조기 입학한 운동선수로 기록된 스탁은 USC에 입학한 뒤 한국사 수업을 듣기도 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만난 스탁은 "사실 한국사 수업을 들은 건, 다른 과목 수강 신청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은 뒤 "그래도 고구려를 기억한다. 지금은 한국어를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1월 말에 입국해 한국 생활 100일을 넘긴 스탁은 "아주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 음식도 잘 맞는다"며 "아내(사라 스탁)도 한국 생활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은 마운드 위, 야구장 밖 스탁의 모습에 모두 만족하고 있다.

스탁은 "한국 생활이 편해졌지만, 마운드에서 공을 쉽게 던질 생각은 없다. KBO리그 타자들은 수준이 높기 때문"이라며 "더 좋은 투구로 두산이 더 좋은 성적을 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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