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인기 컴퓨터게임 FIFA 시리즈 사라진다…연장 계약 불발

최고 인기 컴퓨터게임 FIFA 시리즈 사라진다…연장 계약 불발

링크핫 0 396 2022.05.11 03:28

20여년간 25조원대 매출…FIFA, 이름값으로 EA에 3천800억원 요구

EA가 출시한 온라인 축구게임
EA가 출시한 온라인 축구게임 'FIFA 22'

[EA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컴퓨터게임으로 꼽히는 EA(일렉트로닉 아츠)의 FIFA 시리즈가 시장에서 사라진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게임 개발업체 EA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라이선스 연장계약이 최종 불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EA는 내년 여름 여자 월드컵이 끝난 뒤부터 FIFA 시리즈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지난 1993년에 처음 출시된 FIFA 시리즈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컴퓨터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20여 년간 누적 매출은 200억 달러(약 25조5천억 원)에 달하고, 현재 사용자 수는 1억5천만 명 이상이다.

FIFA는 EA에 이름을 빌려주는 대가로 연간 1억5천만 달러(약 1천900억 원)를 받았다.

이는 FIFA의 사업 파트너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지만, 재계약 협상에선 라이선스 대가를 2배 이상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EA가 출시하는 다른 컴퓨터게임에 대해 FIFA가 각종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EA는 난색을 보였고, 결국 FIFA와 결별하기로 했다.

EA는 FIFA 시리즈 이후 'EA 스포츠 FC'라는 명칭으로 축구 게임을 판매할 계획이다.

EA는 FIFA와 계약이 무산됐지만, 각국의 축구리그 및 구단과는 계약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축구게임에선 FIFA가 주관하는 월드컵을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사용자들은 여전히 각국의 인기 축구팀과 선수들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NYT는 라이선스 계약 무산이 EA보다는 FIFA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A는 FIFA라는 이름만 빼고 계속 게임을 판매할 수 있지만, 현재 EA가 사실상 독점하는 축구게임 시장을 감안한다면 FIFA는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가레스 서트클리프 엔더스 애널리시스 게임 분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EA는 계속 최고의 축구게임을 구현할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FIFA는 가진 것이 이름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588 '아모링과 갈등' 래시퍼드, 바르사 임대 임박…"원칙적 합의" 축구 03:22 9
58587 '4경기째 무승' 울산 김판곤 감독 "팬에게 송구…위기 넘겠다" 축구 03:22 8
58586 '최고 시속 155㎞' 두산 곽빈 "아직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야구 03:22 8
58585 이현중·여준석 45점 합작…남자 농구대표팀, 카타르에도 2연승(종합) 농구&배구 03:22 8
58584 U-19 여자농구, 나이지리아 꺾고 월드컵 9·10위전 진출 농구&배구 03:22 8
58583 셰플러, 디오픈 3R 4타 차 선두…임성재 4타 줄여 공동 22위 골프 03:22 8
58582 '평가전 4연승' 안준호 감독 "아시아컵서 남자 농구 전설되겠다" 농구&배구 03:22 9
58581 '야구 불모지' 北에 무슨 일로…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회장 방북(종합2보) 야구 03:22 8
58580 아세안 U-23 축구 챔피언십 한국인 감독 맞대결서 '김상식 승리' 축구 03:21 8
58579 제라드·호이, 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 3R 공동 선두 골프 03:21 8
58578 탬파베이 김하성, 5경기 만에 멀티 히트…역전승 발판(종합) 야구 03:21 8
58577 [프로야구 중간순위] 20일 야구 03:21 8
58576 기성용과 함께 포항 데뷔전 치른 '기성용장학생' 골키퍼 홍성민 축구 03:21 9
58575 '김재호 후계자' 박준순 "등번호 무게감 느껴…성장하겠습니다" 야구 03:21 8
58574 즈베즈다 설영우, 개막전부터 결승골 도움…팀은 4-0 대승 축구 03:2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