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작년보다 올해 더 잘했다"

눈시울 붉힌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작년보다 올해 더 잘했다"

링크핫 0 82 2022.05.10 21:26

인삼공사, SK에 챔프전 1승 4패로 져…2연패 불발

작전 지시하는 김승기 감독
작전 지시하는 김승기 감독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서울 SK 나이츠와 안양 KGC 인삼공사의 경기. KGC 김승기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2.5.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은 '타이틀 방어' 실패에도 선수들을 더 크게 칭찬했다.

인삼공사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원정 경기에서 62-86으로 패했다.

챔프전 2연패를 꿈꿨던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는 이로써 SK에 1승 4패를 당해 왕좌를 내줬다.

경기 뒤 아쉬움에 눈물을 쏟는 모습에 김승기 감독도 눈시울을 붉혔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아쉬워했다. 2년 연속 우승을 하고 싶어했는데 안됐다"며 "그래도 작년보다 올해 더 잘했다고 했다. 작년 우승은 의미가 없다고, 없는 멤버로 올해 더 잘해줬다고 했다"고 전했다.

특급 외국인 선수였던 제러드 설린저 등을 중심으로 포스트 시즌 10전 전승 우승을 기록한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인삼공사의 봄 농구는 순탄치 않았다.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 문성곤 등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고, 역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선수들이 투혼을 펼쳐 이들의 빈자리를 채워야 했다.

김승기 감독은 "우리 팀이 올 시즌 정비도 안 됐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해줬다. 선수단에 손뼉을 쳐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재정비를 다짐했다.

김 감독은 "좋은 상황이 아닌데도 여기까지 온 건 저력이 있다는 것이다. 정비하고 보강하면 또 챔프전에 오를 수 있는 팀이다. 그 정도로 선수들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챔프전 7차전까지 가 보려고 했는데, 체력적 문제도 있었고 잘 안됐다. 선수들이 눈물을 흘렸고 나도 눈물이 좀 났는데, 이 눈물이 다음 시즌 챔프전에 오를 힘이 되도록 열심히 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멤버 재구성 계획도 밝힌 그는 "올 시즌 6강을 목표로 하고 멤버를 구성했는데, 자유계약선수(FA) 선수들도 영입해야 할 것 같다. 신인 선수도 뽑아서 키워야 한다"면서 "멤버가 없으면 우승을 못 한다. 차곡차곡 1∼3년 모아서 우승 전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쉬운 패배지만, 김 감독은 데뷔 첫해 SK의 첫 통합우승을 끌어낸 적장 전희철 감독을 인정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코치 생활을 오래 한 건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오래 한 코치들은 꼭 뭔가 해야 한다. 전 감독도 마찬가지로 흔들림 없이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많이 배우고 연구해서 나오는 걸 잘 접목해 팀을 잘 만들었다"며 "SK가 항상 우승 후보이면서도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팀이었는데, 하나로 만드는 게 쉽지 않다. 나도 뒤돌아보면 모래알을 하나로 모아 우승했던 것 같다. 전 감독이 (선수들이) 최고의 능력을 다 발휘하게 해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2323 FC서울 린가드 경찰, '무면허 킥보드 의혹' FC서울 린가드 내사 착수 축구 03:23 0
52322 [AFC축구 전적] 광주 7-3 요코하마 축구 03:23 0
52321 하이파이브하는 KIA 양현종 '세 번째 KS' KIA 양현종 "2009·2017년처럼 좋은 기운 올 것" 야구 03:22 0
52320 동료들과 사진 찍는 김도영(가운데) 두 마리 토끼 노리는 김도영 "KIA 왕조 세우고파…MVP 욕심도" 야구 03:22 0
52319 정규리그 1위 매직넘버 1로 줄인 KIA 선수단 숱한 난관 불방망이로 정면 돌파…KIA, 12번째 KS 우승 정조준 야구 03:22 0
52318 KIA 매직넘버 5 프로야구 KIA, 7년 만에 KS 직행…7번째 정규시즌 우승(종합) 야구 03:22 0
52317 경기 지켜보는 이숭용 감독 안방 사수 나선 이숭용 SSG 감독 "KIA 1위 확정은 광주에서" 야구 03:22 0
52316 광주FC, 요코하마 따돌리는 추가골 광주, ACLE 데뷔전서 요코하마 7-3 대파…아사니 해트트릭 축구 03:22 0
52315 울산HD 김판곤 감독 K리그1 울산, 18일 가와사키와 ACL 엘리트 '첫판 승부' 축구 03:22 0
52314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8-4 삼성 야구 03:22 0
52313 승장 이범호 감독 80년대생 감독 이범호, 타이거즈 출신 최초로 KIA KS 직행 지휘 야구 03:22 0
52312 홍원기 감독과 인사하는 2025년 키움 입단 신인 선수들 프로야구 키움, 전체 1번 지명 투수 정현우와 5억원에 계약 야구 03:22 0
52311 KIA 매직넘버 5 [1보] KIA, 7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직행 야구 03:21 0
52310 폭염 뚫고 응원 가을 폭염에 KBO, 18일 프로야구 시작 시간 오후 5시로 변경 야구 03:21 0
52309 [프로야구 부산전적] 롯데 7-3 LG 야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