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거물이 증명한 '통계야구'의 힘…뉴욕 메츠 선두 질주

헤지펀드 거물이 증명한 '통계야구'의 힘…뉴욕 메츠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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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분석에 헤지펀드 통계전문가 동원…펀드 고객 "본업부터 챙겨야" 불만

헤지펀드계의 거물 스티브 코언 뉴욕 메츠 구단주
헤지펀드계의 거물 스티브 코언 뉴욕 메츠 구단주

[A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헤지펀드계의 거물이자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구단주인 스티브 코언(65) 포인트72 에셋 매니지먼트 창업자가 통계야구의 위력을 증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코언이 메츠 운영을 위해 헤지펀드에서 근무하는 통계 분석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야구를 통계학·수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론인 '세이버매트릭스'가 대세로 자리 잡은 뒤 메이저리그 팀들도 통계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메츠의 통계팀은 격이 다른 수준이다.

코언이 지난 2020년 하반기에 메츠를 인수할 당시만 해도 메츠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는 통계 전문가는 8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5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스카우트 부서 등 직접적으로 통계팀과 관련이 없는 부서에도 통계 전문가가 배치됐다.

특히 헤지펀드 업계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포인트72 에셋 매니지먼트에서 투자와 관련한 각종 통계를 분석하는 전문가들까지 메츠 업무에 동원됐다.

포인트72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브루바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메츠의 CTO를 겸임하고 있고, 통계 분석·관리와 인사관리 책임자들도 메츠에 파견됐다.

일부 헤지펀드 직원들은 겸임의 형식으로 메츠 업무를 맡고 있지만, 일부는 아예 파견 형식으로 야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코언이 시즌 전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2억5천450만 달러(약 3천251억 원)라는 거금을 쏟아부어 전력을 강화한 데 이어 통계를 통한 '이기는 야구'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자 메츠도 올 시즌 분위기가 달라졌다.

메츠는 현재 20승 10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첫 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은 팀이다.

전문가들은 메츠가 올 시즌 내셔널리그 우승과 함께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선두를 질주하는 뉴욕 메츠
선두를 질주하는 뉴욕 메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메츠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코언의 헤지펀드에 돈을 맡긴 고객 사이에선 불만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코언이 헤지펀드에 집중하지 않아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연말 기준으로 포인트72 에셋 매니지먼트의 3년간 평균 수익률은 12%로 경쟁사인 시타델(23%)과 밀레니엄 매니지먼트(16%)에 뒤진 상태다.

WSJ은 코언이 부업인 야구에 너무 정신이 팔렸다는 불만을 가진 일부 고객이 투자금을 인출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포인트72 에셋 매니지먼트는 투자와 메츠 운영은 별개이고, 메츠 때문에 투자수익이 떨어지는 경우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40억 달러(약 17조8천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코언은 뉴욕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메츠의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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