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PS 최초로 1∼2회 연속 만루포…애틀랜타 NLCS 기선제압(종합)

보스턴, PS 최초로 1∼2회 연속 만루포…애틀랜타 NLCS 기선제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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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9-5로 꺾고 ALCS 1승 1패…라일리, 9회 끝내기 안타로 다저스 격파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 이끈 애틀랜타 라일리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 이끈 애틀랜타 라일리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보스턴 레드삭스가 미국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PS)에서 최초로 1∼2회 2이닝 연속 만루 홈런 기록을 세우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를 원점으로 돌렸다.

보스턴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벌인 ALCS 2차전에서 만루 홈런 2개와 솔로포 1방 등 초반에 터진 홈런 3방에 힘입어 9-5로 이겼다.

휴스턴에서 1승씩 나눈 두 팀은 보스턴의 홈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3∼5차전을 치른다.

3차전은 19일 오전 9시에 열린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막을 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1차전에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9회말에 터진 오스틴 라일리의 끝내기 좌전 안타를 앞세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3-2로 눌렀다.

두 팀의 2차전은 18일 오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보스턴 J.D 마르티네즈의 1회 만루 홈런 장면
보스턴 J.D 마르티네즈의 1회 만루 홈런 장면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보스턴 9-5 휴스턴

경기 시작과 함께 터진 그랜드 슬램 2방이 승패를 일찌감치 갈랐다.

보스턴은 1회초 2루타와 볼넷 2개를 묶어 2사 만루 선취점 기회를 얻었다.

타석에 들어선 J.D. 마르티네즈는 휴스턴 우완 선발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의 빠른 볼을 밀어 우측 담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2회 만루 홈런 치고 동료와 손을 부딪치는 데버스(오른쪽)
2회 만루 홈런 치고 동료와 손을 부딪치는 데버스(오른쪽)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보스턴은 4-0으로 앞선 2회에도 볼넷과 안타 2개를 엮어 1사 만루 추가점 찬스를 잡았다.

이번에는 라파엘 데버스가 휴스턴 두 번째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의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폴 안쪽에 떨어지는 두 번째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보스턴, MLB 포스트시즌서 최초로 1∼2회 연속 만루 홈런
보스턴, MLB 포스트시즌서 최초로 1∼2회 연속 만루 홈런

[ESPN 스태츠 앤드 인포 트위터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의 기록 정보 트위터 계정인 스태츠 앤드 인포에 따르면, 포스트시즌에서 첫 2이닝에 연속 이닝 만루 홈런을 친 팀은 보스턴이 처음이다.

이는 정규리그를 통틀어도 역대 5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보스턴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8-0으로 크게 앞선 4회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휴스턴은 4회말 2사 후 카일 터커의 2루타,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만회했다.

이어 3-9로 패색이 짙던 9회말 구리엘과 제이슨 카스트로의 솔로포 두 방으로 뒷심을 발휘했지만, 뒤집기엔 격차가 너무 컸다.

2-2 동점 이루는 솔로 홈런 친 애틀랜타 라일리
2-2 동점 이루는 솔로 홈런 친 애틀랜타 라일리

[AP=연합뉴스]

◇ 애틀랜타 3-2 다저스

2년 연속 NLCS에서 격돌하는 팀답게 시종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작년엔 다저스가 4승 3패로 애틀랜타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했다.

애틀랜타는 1회말 다저스 투수 코리 네벨의 폭투로 먼저 1점을 얻었다.

다저스는 2회초 A.J. 폴록의 2루타에 이은 크리스 테일러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동점을 이뤘다.

다저스가 4회초 윌 스미스의 좌월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자 애틀랜타는 공수교대 후 라일리의 좌월 홈런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접전의 승패는 9회말에 갈렸다.

1사 후 오지 알비스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로 나간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승리의 주역 라일리는 다저스 구원 블레이크 트라이넨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으로 뻗어가는 끝내기 안타로 홈팬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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