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의 조용한 반등…붙박이 1군 투수로 재도약해 3홀드

두산 장원준의 조용한 반등…붙박이 1군 투수로 재도약해 3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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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투수 자리에 적응 중인 장원준
구원 투수 자리에 적응 중인 장원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장원준(37·두산 베어스)의 승리 시계는 2018년 5월 5일에 멈춰 있다.

4년째 129승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하지만, 2022년 프로야구 베테랑 좌완 장원준은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장원준은 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 3-2로 앞선 7회말 1사 만루에 등판해 문성주를 2루수 앞 병살타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공 1개(시속 130㎞ 슬라이더)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은 장원준은 시즌 3번째 홀드를 올렸다.

장원준의 올 시즌 성적은 3일 현재 8경기에서 승패 없이 6⅓이닝 6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1.42다.

장원준은 홀드보다 승리가 익숙한 투수였다.

그는 개인 통산 129승 113패 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2019년부터 올 시즌까지 4년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KBO리그 역대 11번째 130승 달성에 1승을 남기고, 오랫동안 승리 시계가 멈췄다.

역투하는 두산 장원준
역투하는 두산 장원준

[연합뉴스 자료사진]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장원준은 그해 6월부터 붙박이 선발로 뛰었다.

2014시즌 종료 뒤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장원준은 두산과 4년 84억원에 계약했다.

장원준은 2015∼2017년, 3시즌 동안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다.

장원준은 이 기간에 86경기에 나서 41승 27패 평균자책점 3.51을 올렸다. 이 기간 다승은 5위, 평균자책점은 3위다.

포스트시즌에서는 4승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빅게임 피처'로 불렸다.

두산은 장원준의 활약 덕에 2015,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을 때도 장원준은 빛났다.

2018년부터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고, 1군보다 2군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지난해 장원준은 좌완 투수라는 이점과 오랜 경험을 살려 중간 계투로 이동했다. 2021년 장원준은 62경기에 등판했지만, 1이닝 이상을 던진 건 5차례에 불과했다.

올해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의 활용 폭을 조금 넓혔다. 장원준은 8경기 중 4번 1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100승 축하받는 장원준
100승 축하받는 장원준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이 지난겨울 준비를 잘했다. 아주 좋았을 때의 모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1군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장원준은 체인지업을 잘 던지니까, 오른손 타자도 잘 상대할 수 있다"고 베테랑 투수의 반등을 응원했다.

장원준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KBO리그를 떠난 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좌완 트로이카'를 형성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돌아온 김광현과 양현종은 여전히 에이스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장원준은 오래전에 에이스 자리에서 내려왔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발 자리도 최원준 등 후배들에게 넘겨주고, 5천만원의 '저연봉 선수'가 됐지만, 이제는 1군 경기에 꾸준히 등판하는 투수로 재도약했다.

팽팽한 경기에서 등판하는 일이 잦아진 장원준은 운이 따른다면 '1승'을 추가해, 오랫동안 미완이었던 130승 달성에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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