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위 싸움 맞네…LG-롯데의 호수비 열전

프로야구 2위 싸움 맞네…LG-롯데의 호수비 열전

링크핫 0 341 2022.04.30 19:41

잠실 메운 2만3천 관중, 열광의 도가니

빽빽하게 찬 잠실구장
빽빽하게 찬 잠실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2위 싸움을 펼치는 '전국구 인기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야수들이 눈부신 호수비를 경쟁적으로 펼치며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을 흥분시켰다.

두 팀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물 샐 틈 없는 수비력으로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

전율을 느끼게 하는 호수비는 1회부터 나왔다. 롯데의 우익수 조세진은 LG 선두 타자 박해민의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냈다.

조세진은 박해민의 타구가 낮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오자 온 힘을 다해 내달려 팔을 뻗었고, 공은 그대로 글러브 안으로 빨려들었다.

2회에 나온 LG 3루수 리오 루이즈의 호수비도 이에 못지않았다.

타격 부진으로 머리를 짧게 깎은 루이즈는 수비력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알렸다.

루이즈는 2회초 1사에서 안치홍의 2루 방면 깊은 타구를 달려가서 잡은 뒤 한 바퀴를 빙글 돌아 1루로 송구했다. 몸의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에도 정확하게 공을 던졌고, 송구는 원바운드로 1루수 채은성에게 전달됐다.

루이즈는 5회에도 눈부신 호수비를 펼쳤다. 무사 1루에서 상대 팀 전준우의 느린 타구를 앞으로 내달려 잡은 뒤 러닝 스로로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롯데 야수들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롯데 내야수들은 6회말 연속으로 어려운 타구를 아웃카운트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롯데 2루수 안치홍은 박해민의 2루 방면 깊은 타구를 러닝 스로로 막았고, 롯데 3루수 한동희는 후속 타자 문성주의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은 수비수들의 지원 속에 힘을 냈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7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LG 선발 김윤식은 6이닝 동안 9개의 안타, 2개의 볼넷을 허용하고도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장을 매운 2만3천18명의 양 팀 팬들은 승패와 관계없이 호수비가 펼쳐질 때마다 환호하며 마음껏 경기를 즐겼다.

2만3천18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3005 '백승호 풀타임' 버밍엄, 셰필드에 0-3 완패…4경기째 무승 축구 03:22 5
63004 은퇴 앞두고 최다 출전 대기록 세운 김정은 "19경기 남았네요" 농구&배구 03:22 9
63003 '곧 59세' 일본축구 미우라, 5년 만에 J리그 복귀 임박 축구 03:21 5
63002 '황희찬 89분' 울버햄프턴, 브렌트퍼드에 0-2 패배…10연패 수모 축구 03:21 6
63001 현대건설 '새 철벽' 김희진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뛴다" 농구&배구 03:21 7
63000 K리그 수원은 이정효, 전북·제주도 짝 찾은 듯…울산만 남았다(종합) 축구 03:21 7
62999 이정후, MLB닷컴 선정 '2025 세계 올스타'…오타니와 나란히 야구 03:21 4
62998 현대건설, IBK 꺾고 6연승…1위 도로공사 승점 1차 추격(종합) 농구&배구 03:21 6
62997 K리그1 광주, 이정효 감독과 계약 해지…차기 사령탑 선임 착수 축구 03:21 7
62996 음바페, 올해 59호골 작렬…호날두와 '단일 연도 최다골' 동률 축구 03:21 6
62995 맷 쿠처, 주니어 선수 아들과 PNC 챔피언십 1R 단독 1위 골프 03:21 6
62994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3:21 7
62993 디애슬레틱 김혜성 평가 "생존하려면 스윙 교정 지속해야" 야구 03:20 5
62992 K리그 수원은 이정효, 전북·제주도 짝 찾은 듯…울산만 남았다 축구 03:20 6
62991 '이강인 결장' PSG, 퐁트네 풋에 4-0 대승…프랑스컵 32강행 축구 03:2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