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첼시와 8년 동행 마무리…시즌 종료 후 한국으로

지소연, 첼시와 8년 동행 마무리…시즌 종료 후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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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잉글랜드축구협회 여자 커뮤니티 실드 우승 세리머니를 하던 첼시 지소연.
2020년 잉글랜드축구협회 여자 커뮤니티 실드 우승 세리머니를 하던 첼시 지소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여자축구 에이스 지소연(31)이 잉글랜드 첼시와의 8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첼시 위민은 29일 구단 홈페이지에 "우리 구단에서 8년이라는 놀라운 시간을 보낸 뒤 지소연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첼시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지소연은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뛰다가 2014년 1월 첼시에 입단하며 영국 무대에 진출한 첫 번째 한국 여자축구 선수가 됐다.

이후 이날까지 첼시에서 공식전 208경기에 출전해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37골을 포함한 68골을 터트렸다.

지소연은 첼시에서 뛰는 동안 WSL 5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등 총 11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첼시에서 데뷔하자마자 WSL 올해의 선수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WSL 통산 100경기와 200경기에 출전한 최초의 비영국인 선수로도 이름을 남기는 등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지소연은 구단 홈페이지에 게시된 영상에서 눈물을 보이면서 "첼시를 떠나는 것은 힘든 결정이었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첼시에서 8년을 보내는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다"면서 "우리의 팀워크는 늘 최고였고, 각국에서 온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많은 도움을 준 엠마 헤이스 감독, 그리고 엄청난 지지를 해준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 지소연은 "'한번 첼시는 영원한 첼시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헤이스 감독은 "지소연은 우리 클럽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성장하도록 도왔다"라면서 "그가 몹시 그리울 것이다. 그가 우리 구단 모두를 위해 한 모든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것 때문에 우리는 훨씬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지소연은 첼시와 계약이 끝나면 국내로 돌아와 WK리그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고베 아이낙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지소연이 국내 리그에서 뛴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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