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 영점 맞춘 KIA 신인 김도영…'2할 타율' 이뤄낼까

변화구 영점 맞춘 KIA 신인 김도영…'2할 타율' 이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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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지난 2일 개막전에 고졸 신인 김도영(19)을 1번 타순에 기용하면서 "그 정도는 하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앞서 시범경기에서 타율 0.432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김도영이였기에 김 감독의 타순 배치는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도영은 개막 후 5경기에서 17타수 무안타 삼진 6개를 기록하는 등 극도로 부진한 모습으로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시범경기와 달리 상대 배터리는 직구와 변화구를 섞은 복잡한 볼 배합으로 김도영을 몰아세웠다.

시속 140㎞가 넘는 빠른 직구와 몸쪽과 바깥쪽으로 예리하게 꺾이는 변화구에 고졸 신인 선수의 타격 폼은 처절하게 무너졌다.

직구를 맞히기엔 타격 타이밍이 느렸고, 변화구에 대응하기엔 하체가 쉽게 무너져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렸다.

부진이 계속되자 김종국 감독은 8일 SSG 랜더스와 경기를 앞두고 "한 번 쉬어갈 때도 됐다"며 김도영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하루 휴식을 취하며 선배들의 경기를 지켜본 김도영은 서서히 타격감을 올리기 시작했다.

9일 SSG와 경기에서 6회 에이스 김광현의 직구를 잡아당겨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하더니, 8회에는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두 번째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3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던 김도영은 16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6일과 17일 경기에선 2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간 김도영이 친 9개의 안타 중 6개가 직구를 때려낸 것이었고, 나머지 3개는 슬라이더를 공략해 안타를 생산했다.

김도영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커브볼에는 여전히 적응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빠른 직구나 슬라이더 이후에 들어오는 커브볼에 여지없이 타격폼이 무너지며 헛스윙을 남발했다.

6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김도영은 7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타격을 선보였다.

김도영의 커브볼 공략은 2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마침내 이뤄졌다.

팀이 10-2로 앞서던 7회 키움 투수 송정인의 한가운데 커브볼을 결대로 잡아당겨 1타점 좌전안타를 때렸다.

직구와 슬라이더에 이어 커브볼까지 공략해 낸 김도영의 자신감은 다음 경기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26일 kt wiz와 경기에서 3회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시속 147㎞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렸다.

타격도 좋았지만 직전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상황에서 몸쪽으로 날카롭게 꺾여 들어오는 커브볼을 잡아당겨 '파울 홈런'을 만들어낸 장면이 더 인상 깊었다.

김도영은 27일 kt전에서도 9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와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안타를 뽑아내며 시즌 타율을 0.189(74타수 14안타)로 끌어올렸다.

2할 타율을 목전에 둔 김도영이 28일 kt와의 시즌 3번째 대결에서 어떤 타격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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