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타격 부진에 4강 후보 KIA도 '흔들'…박동원 해결사 될까

최형우 타격 부진에 4강 후보 KIA도 '흔들'…박동원 해결사 될까

링크핫 0 301 2022.04.25 08:45

들쑥날쑥 타격에 팀 성적도 요동…"오른손 거포 영입으로 좌우 균형 기대"

KIA 타이거즈 최형우의 타격
KIA 타이거즈 최형우의 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2022시즌을 앞두고 150억원에 나성범을 영입하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선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즌 개막에 앞서 강력한 4강 후보로 꼽혔던 KIA는 25일 현재 9승 10패로 1위 SSG 랜더스에 6.5경기 차 6위에 머물러 있다.

팀 평균자책점 3.14로 10개 팀 중 5위, 팀 타율은 0.248로 4위를 기록 중인 KIA가 승률 5할도 넘기지 못하며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팀 타격의 주축인 최형우의 부진 탓이다.

올 시즌 4번 타순에 주로 기용되고 있는 최형우는 18경기에 출전해 55타수 10안타(타율 0.182)의 초라한 성적이다.

18경기 중 10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는 등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0개의 안타 중에서도 장타는 2루타 3개에 불과하고, 홈런과 3루타는 '제로'다. 이 때문에 최형우는 장타율이 0.236에 불과한 초라한 4번 타자로 전락했다.

최형우의 타격 부진은 그대로 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단적인 사례다.

당시 최형우는 1회 2사 2루와 6회 무사 2루의 득점 기회에서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4타수 무안타의 굴욕을 맛봤다.

최형우 앞 타순인 나성범이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하며 1회와 6회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최형우가 단 1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하면서 KIA는 키움에 1-3으로 무너졌다.

반면 24일 경기에선 최형우의 타격이 살아나자 KIA가 키움에 14-2 대승을 거뒀다.

최형우는 1회 류지혁이 상대 유격수 실책과 투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하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귀중한 선취점을 냈다.

이어 3회에도 선두타자 나성범이 좌익수 옆 안타로 출루하자 곧바로 우익선상 2루타를 쳐내 3-0에서 4-0으로 달아나는 추가 점수를 냈다.

최형우의 적시타 이후 사기가 오른 KIA 타자들은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5점을 더 뽑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나성범·최형우
나성범·최형우 '거포의 만남'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모습은 앞서 지난 15일과 16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15일 경기에서 최형우는 선두 타자 나성범이 우중간 1루타로 출루한 2회 삼진 아웃을 당하며 득점 기회를 날렸다.

4회와 9회에도 각각 중견수 뜬공과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팀의 0-5 패배를 자초했다.

반면 16일 경기에선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4-0 대승을 이끌었다.

최형우의 성적에 따라 KIA 승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는 증거다.

들쑥날쑥한 최형우의 타격에 따라 팀 성적도 요동치면서 KIA 타선은 10개 구단 중 가장 짜임새가 헐거워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왼손 타자 나성범과 최형우가 3번과 4번 타순으로 한데 묶이면서 파괴력이 감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오른손 타자 황대인이 나성범과 최형우 뒤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승부의 향방을 정할 정도의 무게감은 아직 없다.

이 때문에 나성범과 황대인의 교량 역할을 하는 최형우에게 상대 팀의 견제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IA 타이거즈, 포수 박동원 영입…KBO 트레이드 승인 검토
KIA 타이거즈, 포수 박동원 영입…KBO 트레이드 승인 검토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트레이드로 키움 히어로즈의 포수이자 중장거리포인 박동원을 영입했다. KIA 구단은 24일 "내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원, 2023년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주고 박동원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와 관련해 KBO 사무국은 "세부 내용을 신중하게 검토한 뒤 트레이드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은 KIA 유니폼을 입은 박동원. 2022.4.24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KIA 구단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4일 오른손 중장거리포 타자인 키움의 포수 박동원을 영입했다.

오른손 거포를 얻기 위해 내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원, 2023년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주는 결단을 내렸다.

박동원은 올 시즌 초반 33타수 7안타(0.212)로 부진한 모습이지만, 지난해 22개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을 갖춘 선수다.

황대인과 함께 최형우의 뒤를 받쳐주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국 KIA 감독도 "박동원은 수비도 안정됐고 장타력도 갖춘 선수다. 오른손 타자라 왼손 타자 나성범, 최형우와 함께 좌우 균형을 맞춰줄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260 윤홍범 회장(가운데 팻말을 든 이)과 한일 양국 골프연습장협회 임원진. 한일 골프연습장협회, 국내서 친선 골프 대회로 교류 골프 03:23 0
60259 추석 농산물 선물세트 스포츠와 농업의 상생…전북현대, 추석 과일 선물세트 출시 축구 03:23 0
60258 OK저축은행 선수단 프로배구 OK저축은행, 컵대회서 KB손보에 3-0 완승 농구&배구 03:22 0
60257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KOVO컵 대회, 6개 팀으로 파행 운영…현대캐피탈 중도하차(종합) 농구&배구 03:22 0
60256 대한축구협회, 오비맥주와 공식 파트너 계약 대한축구협회, 오비맥주 카스와 공식 파트너 계약…2031년까지 축구 03:22 0
60255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결국 KOVO컵 중도하차…"뛸 선수가 없다" 농구&배구 03:22 0
60254 응원에 답례하는 마쓰야마. 우정힐스CC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마쓰야마 출전 골프 03:22 0
60253 KBL 프렌즈 공식 계정 신설 KBL 프렌즈 캐릭터 SNS 계정 개설…카카오톡 이모티콘도 출시 농구&배구 03:22 0
60252 2025 서울 EOU컵 홍보대사 임상협 'K리그 레전드' 임상협, 2025 서울 EOU컵 홍보대사 위촉 축구 03:22 0
60251 세븐일레븐, 야구팬 위한 세븐일레븐, 야구팬 위한 'KBO 카드 플러스' 선보여 야구 03:22 0
60250 [프로야구 대전전적] 한화 7-6 키움 야구 03:22 0
60249 신창무 '2도움' 맹활약 광주 신창무 "이제 감독님 축구에 녹아드는 듯" 축구 03:22 0
60248 14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LG 앤더스 톨허스트 미세 조정력까지 뛰어난 LG 우승 청부사 톨허스트의 역투 야구 03:21 0
60247 왼쪽부터 배우 신현준·정준호, 전 배구선수 김연경 신현준·정준호·김연경, 서울시 명예시장 위촉 농구&배구 03:21 0
60246 사과문 발표한 한국배구연맹 KOVO, 컵대회 파행 운영에 사과문 발표…"후속 조치할 것" 농구&배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