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맥을 잇는 롯데 한동희, 5년차 폭발까지 빼닮았네

이대호의 맥을 잇는 롯데 한동희, 5년차 폭발까지 빼닮았네

링크핫 0 472 2022.04.21 16:20

깨어난 거포 본능…홈런 공동 1위, OPS 2위

솔로포 한동희, 감출 수 없는 미소
솔로포 한동희, 감출 수 없는 미소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 말 롯데 한동희가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2.4.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 시즌 프로야구 초반 한동희(23·롯데 자이언츠)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20일까지 한동희는 타격 3위(타율 0.396), 홈런 공동 1위(4개), OPS(출루율+장타율) 2위(1.148), 타점 공동 5위(11개), 최다안타 공동 4위(21개) 등 각종 타격 성적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시즌 초반만 해도 아직은 유망주 딱지가 붙어 있는 한동희를 7번 타자로 기용했다.

하지만 클린업트리오가 침체를 겪자 한동희를 5번으로, 이어 3번으로 전진 배치했다.

한동희는 5번에서 타율 0.400, 3번에서 타율 0.471을 터뜨리며 다른 팀의 슈퍼스타급 3번 타자들을 오히려 웃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했던 '빅보이' 이대호가 올 시즌에는 5∼6번으로 내려앉고 한동희가 3번으로 올라선 장면은 롯데 팬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합류한 한동희는 그동안 '리틀 이대호' 또는 '포스트 이대호'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

높은 기대에 걸맞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전폭적인 기회를 받았다. 데뷔 첫해와 이듬해였던 2018년과 2019년 한동희는 흔히 말하는 1.5군 선수였다.

퓨처스리그(2군)에 묵히기에는 아까운 선수였지만 막상 1군에 올라오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루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황당한 송구와 포구 실수로 승부에 찬물을 끼얹곤 했다. 그럴 때마다 심리적으로 흔들리며 타석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20년 한동희는 1군에 고정되며 서서히 잠재력을 입증하기 시작했다. 타율 0.278, 홈런 17개를 기록하며 롯데의 주전 3루수 자리를 따냈다.

그래서 기대가 컸던 2021시즌이었지만 한동희는 타율 0.267, 17홈런으로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3안타 치고 물러나는 이대호
3안타 치고 물러나는 이대호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롯데 이대호가 8회초에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로 교체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4.14 [email protected]

그랬던 한동희는 올 시즌 드디어 알을 깨고 나오며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동희는 지난해 타구의 발사각을 높여 홈런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올해는 라이언 롱 타격코치와 함께 정확성을 높이는 연습에 몰두했다.

기본적인 파워가 좋은 상황에서, 정확성이 높아지자 맞히는 족족 강한 타구로 연결되고 있다.

한동희는 지난겨울 대규모 리모델링한 사직구장 담장을 벌써 3개나 넘겼다. 올 시즌 홈런 4개 중 3개를 '사직 몬스터'에서 뽑아냈다.

바깥쪽 낮은 코스로 흘러나가는 공에 아직은 약점이 있지만 그 외에는 특별히 약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타자로 성장했고, 공을 골라내는 능력도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한때 '이대호와 여덟 난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대호가 롯데 타선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던 시기가 있었다.

이대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고, 그의 후계자 1순위로 꼽혔던 한동희가 이제는 팀의 새로운 간판타자로 조금씩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대호가 알을 깨고 나왔던 시기가 한동희와 겹친다.

이대호는 2006년 타격 부문 트리플 크라운(타율, 홈런, 타점 1위)에 오르며 한국 최고의 타자로 올라섰다.

프로 6번째 시즌에, 단 6경기만 뛰었던 2001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5번째 시즌에 이대호는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대호의 맥을 잇는 한동희는 올해가 프로 5년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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