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선 '알고 보니 공격 골프 체질'…이틀 연속 선두

한진선 '알고 보니 공격 골프 체질'…이틀 연속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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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하는 한진선.
퍼트하는 한진선.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익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진선(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향해 줄달음쳤다.

한진선은 15일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였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을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인 이 대회에서 이날 10점을 보탠 한진선은 중간합계 27점으로 선두를 달렸다.

전날 17점을 쓸어 담아 순위표 맨 윗자리를 꿰찼던 한진선은 이틀 내리 선두를 지켜 투어 데뷔 이후 4년 동안 미뤄왔던 생애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2018년 KLPGA투어에서 데뷔한 한진선은 준우승을 두 번 했지만, 아직 우승은 못 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는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 플레이에 능하거나 퍼트 솜씨가 빼어난 선수가 유리하다.

한진선은 위력적인 장타자도 아니고, 아이언샷이나 퍼트 솜씨가 눈에 띄게 뛰어난 선수가 아니지만 KLPGA투어에서 처음 도입한 변형 스테이블보드 방식 대회에서 뜻밖의 강자로 떠올랐다.

1라운드에서 무려 9개를 버디를 쓸어 담았던 한진선은 이날도 6∼9번 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공격 골프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17번 홀(파5)에서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는 불운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가 18번 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첫날 "보기 걱정을 하지 않고 버디를 노리고 경기했다"던 한진선은 "그동안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해 늘 아쉬웠다. 이번에는 꼭 잡고 싶다. 집중력과 체력을 끝까지 유지하겠다"고 첫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공격 골프가 익숙한 이소영(24)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12점을 따낸 끝에 1점차 2위에 올랐다.

13점을 보탠 안나린(25), 박결(25)과 12점을 딴 조아연(21), 10점을 획득한 하민송(25) 등이 공동 3위(25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고향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박현경(21)과 시즌 7승을 노리는 박민지(23)는 공동 12위(20점)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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