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PGA 투어 사상 110여년 만에 최연소 타이틀 방어(종합2보)

김주형, PGA 투어 사상 110여년 만에 최연소 타이틀 방어(종합2보)

링크핫 0 80 2023.10.17 03:24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연패로 통산 3승…3년 연속 한국선수 우승

시즌 2승은 최경주·양용은, 통산 3승은 최경주·김시우 이어 세 번째

2연속 보기로 한때 3위로 하락…16번 홀에서 해드윈 따돌리고 우승

김주형
김주형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김주형(2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타이틀을 방어하고 통산 3승을 쌓았다.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이 대회 2연패와 투어 3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151만2천달러(약 20억5천만원)다.

현지 언론은 김주형이 PGA 투어 사상 110여년 만에 최연소 타이틀 방어 기록을 썼다고 보도했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김주형이 지난 110여년 사이 PGA 투어가 인정하는 타이틀을 방어한 선수 중 가장 어리다"고 전했고, 골프위크는 "1900년 이래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투어 타이틀을 방어했다"고 소개했다.

한국 선수의 PGA 투어 대회 2연패는 2021, 2022년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한 이경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아울러 임성재가 2021년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래 3년 연속 한국 선수가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2연패는 1995·1998·1999년 우승한 짐 퓨릭(미국) 이후 24년 만이고, 올 시즌 타이틀 방어 성공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스코티 셰플러, 맥스 호마(이상 미국)에 이어 네 번째다.

김주형
김주형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PGA 투어에서 3승 이상 거둔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8승), 김시우(4승)에 이어 김주형이 세 번째다.

김주형은 지난해 10월 이 대회 우승으로 PGA 투어 사상 두 번째 어린 나이에 2승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당시 김주형의 나이는 만 20세 3개월로 타이거 우즈(20세 9개월)보다 빠르게 2승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엔 우즈가 좀 더 빨랐다. 타이거 우즈는 만 21세, 김주형은 21세 3개월에 3승째를 기록했다.

PGA 투어가 2024년부터 단년제로 편성됨에 따라 이번 대회는 2022-2023시즌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김주형은 사실상 시즌 2승째를 올린 것으로 계산된다.

한국 선수의 단일 시즌 2승은 최경주(2002, 2007년)와 양용은(2009년)에 이어 세 번째다.

김주형
김주형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3번 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4번 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줄이며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5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루드빅 오베리(스웨덴),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더니 6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로 하락했다.

이후 파를 지켜나간 김주형은 전반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공동 2위로 반등했다.

10번 홀(파4)에서는 약 4m짜리 퍼트가 홀 왼쪽으로 비껴가 버디 찬스를 놓쳤으나 12번 홀(파4)에서 타수를 줄여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에릭 콜(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 등 4명과 공동 선두에 있었지만, 챔피언 조에 속한 김주형이 라운드를 가장 덜 치른 상황이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김주형은 더 기다릴 것도 없다는 듯 13번 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를 뽑아내며 19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주형은 세 번째 샷에서 과감한 칩인을 시도했고, 이후 빗나간 공을 약 1.9m 거리에서 쳐 버디 퍼트를 떨어트렸다.

퍼팅 라인을 계산하는 김주형
퍼팅 라인을 계산하는 김주형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그러면서 경쟁 구도는 같은 조에 속한 애덤 해드윈(캐나다), 바로 앞 조인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와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김주형은 해드윈, 펜드리스에게 1타 차로 추격받는 15번 홀(파4)에서 3.6m짜리 버디 퍼트를 떨어트리며 2타 차로 도망갔다.

해드윈도 곧바로 15번 홀 버디를 잡아 김주형을 1타 차로 압박했고 승부는 16번 홀(파5)에서 갈렸다.

해드윈이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물에 빠트리고 보기를 적어낸 반면, 김주형은 2온 3퍼트로 파를 지키면서 격차는 2타 차가 됐다.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드러냈던 김주형은 해드윈이 파를 놓치고 자신이 파 퍼트를 집어넣은 뒤 미소를 지었다.

이후 김주형은 파를 안정적으로 지켜나갔고 해드윈은 18번 홀(파4)에서 1타 줄이는 데 그쳐 단독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이경훈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7위(17언더파 267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경훈은 한때 12번 홀(파4) 버디로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9 임희정, KLPGA 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첫날 7언더파 선두(종합) 골프 2023.10.20 81
308 넷플릭스, PGA 정상급 4명 출전 골프 대회 내달 개최 골프 2023.10.20 67
307 김치 먹고 힘낸 교포 앨리슨 리, BMW 챔피언십 첫날 9언더파(종합) 골프 2023.10.20 60
306 김치 먹고 힘낸 교포 앨리슨 리, BMW 챔피언십 첫날 9언더파 골프 2023.10.20 60
305 "1년에 450번 골프라운드"…미국 사진작가, 기네스 세계기록 골프 2023.10.20 61
304 임희정, KLPGA 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첫날 7언더파 선두 골프 2023.10.20 53
303 LPGA 신인왕 거의 굳힌 유해란 "영어 연설이 걱정" 골프 2023.10.20 56
302 농구 스타 커리, 세계골프명예의전당 공로상 받는다 골프 2023.10.19 63
301 타이거 우즈의 골프대회, 남은 한명의 출전 선수는? 골프 2023.10.18 67
300 LPGA 투어 BMW 챔피언십 19일 개막…리디아 고·고진영 등 출전(종합) 골프 2023.10.18 66
299 방신실, '장타여왕' 탄생 알린 무대에서 시즌 3승 도전(종합) 골프 2023.10.18 70
298 LPGA 투어 BMW 챔피언십 19일 개막…리디아 고·고진영 등 출전 골프 2023.10.18 56
297 KLPGA 시즌 2승 방신실, 세계랭킹 61위…황유민은 57위 골프 2023.10.18 50
296 최이수, KLPGA 드림투어 17차전 우승 골프 2023.10.18 61
295 임성재, 아쉬움 뒤로 하고 일본으로…조조 챔피언십 출격 골프 2023.10.18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