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와 협력해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낮은 처우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선수협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FIFPRO가 한국 여자대표팀의 노동 조건에 큰 우려를 표현했다"라며 "지난 4월 여자 대표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나온 현안을 FIFPRO와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IFPRO도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협과 한국 여자대표팀 선수들의 간담회 내용을 소개했다.
선수협에 따르면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4월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과의 간담회에서 남자 대표팀이나 남자 U-23 대표팀보다 낮은 처우를 받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김 사무총장은 "여자 대표팀은 남자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 우선 배정되는 프리미엄 버스 대신 일반 관광버스를 배정받는다. 이는 심각한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자 선수들은 남자 선수들이 쓰지 않는 빈 훈련장을 가야 해서 훈련장과 숙소를 오가는 동안 많은 불편함을 겪는다"라며 "해외 원정 때도 여자 선수들은 이코노미 좌석으로 이동하고 통역과 장비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특히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문제 해결과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라며 "FIFPRO와도 여자 선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