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숱한 고비 넘고 1승 추가…kt는 볼넷 10개 얻고도 1득점

두산, 숱한 고비 넘고 1승 추가…kt는 볼넷 10개 얻고도 1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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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날리는 최용제
안타 날리는 최용제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두산 경기.
두산 최용제가 7회말 무사 만루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2021.10.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4위 수성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가 볼넷을 남발하고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선두 kt wiz와의 힘겨운 승부에서 귀한 1승을 챙겼다.

두산은 1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kt를 4-1로 꺾었다.

이날 kt는 볼넷 10개를 얻고도, '일격'을 가하지 못하고 패했다.

두산은 위기를 자초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kt는 볼넷 3개로 얻은 1회초 무사 만루에서 재러드 호잉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김준태와 천성호가 연거푸 삼진을 당해 선취 득점 기회를 놓쳤다.

2회에도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조용호와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3회말 1사 후 강승호가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치고, 박세혁이 중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얻었다.

kt는 6회초 무사 1사 1, 2루에서도 대타 박경수와 배정대가 연속 삼진을 당해 소득 없이 공격을 끝냈다.

두산 선발 곽빈은 5⅓이닝 동안 볼넷 7개를 내주고도 안타는 1개만 허용해 실점 없이 등판을 마쳤다.

곽빈 흔들리자 결국 올라온 투수코치
곽빈 흔들리자 결국 올라온 투수코치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두산 경기.
두산 선발 곽빈이 1회초 볼넷을 남발해 만루가 되자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10.12 [email protected]

kt는 끊임없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끝내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유일한 1득점도 밀어내기 볼넷으로 만들었다.

kt는 7회 심우준의 좌전 안타와 조용호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고, 황재균과 강백호가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호잉은 이영하와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조금 낮게 들어오는 직구를 골라내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만루에 구원 등판한 두산 우완 불펜 김명신이 특유의 정교한 제구력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kt는 베테랑 타자 유한준과 장성우를 대타로 내세웠지만,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다.

kt는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7회초 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 두산은 7회말 3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좌중간을 뚫는 2루타를 단숨에 득점권에 진루하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2019·2020년 최다 안타 1위' 페르난데스는 귀한 적시타로 3년 연속 150안타(KBO리그 역대 19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박건우의 볼넷과 김재환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이어간 두산은 대타 최용제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뽑고, 박계범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또 한 점을 추가해 4-1로 달아났다.

무기력한 kt 타선이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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