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3R 1타 차 선두(종합)

김수지,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3R 1타 차 선두(종합)

링크핫 0 600 2021.10.09 18:58

박주영·김민선 공동 2위, 박성현은 공동 38위…장하나 기권

김수지
김수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대회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수지(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1타 차 단독 1위에 올랐다.

김수지는 9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천66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204타가 된 김수지는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메이저 대회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2017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한 김수지는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규 투어 첫 승을 따낸 선수다.

당시 정규 투어 115번째 대회 출전에 첫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는 이번에는 첫 승 이후 5번째 대회 만에 곧바로 2승째, 메이저 우승에도 도전하게 됐다.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김수지는 "우승 후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좋은 흐름을 잘 타고 있고, 자신감도 생겼다"며 "코스가 나와 잘 맞고, 전통이 있는 대회인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김민선
김민선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대회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공동 2위의 김민선(26)과 박주영(31)이 1타 차로 추격 중이라 최종 라운드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전날 공동 1위였던 김민선은 이날 15번 홀(파4) 그린 주위 칩샷으로 버디를 잡았고, 16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 1m도 되지 않은 거리에 붙여 2개 홀 연속 버디로 김수지를 압박했다.

박주영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약 3m 이글 퍼트를 넣었더라면 공동 1위로 3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으나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 선두 김수지와 격차를 1타로 좁힌 데 만족해야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희영(34)의 동생인 박주영은 KLPGA 정규 투어 대회에 244차례 출전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박주영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6년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018년 9월 올포유 챔피언십, 올해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등 준우승 세 번이다.

박주영
박주영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대회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대회에 출전해 첫 우승을 차지한 기록은 2019년 236번째 대회에서 우승한 안송이(31)가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박주영이 우승하면 245번째 대회 첫 우승으로 이 부문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다.

이소미(22)가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4위, 임희정(21)은 9언더파 207타로 단독 5위다.

올해 6승의 박민지(23)는 8언더파 208타로 단독 6위에서 10일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선두와 4타 차이라 역전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마추어 방신실(17)이 6언더파 210타, 공동 8위에 올랐고, 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8)은 1오버파 217타로 공동 38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의 경기 모습.
박성현의 경기 모습.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성현은 이날 2번 홀(파3)에서만 4타를 잃었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치며 물에 빠졌고, 1벌타를 받고 세 번째 샷을 했는데 이 샷의 장소가 잘못됐다.

박성현은 더블보기로 홀아웃했으나 두 번째 티샷이 '오소 플레이'에 해당한다는 경기 위원의 판정을 받고 다시 드롭 존으로 가서 경기를 재개했다.

결국 드롭 존에서 친 샷이 다섯 번째 샷이 됐고, 이후 두 번의 퍼트로 이 홀에서 7타를 쳤다.

이후 4∼7번 홀에서 4연속 버디로 이를 만회한 박성현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3개, 쿼드러플보기 1개로 1타를 잃었다.

그는 "2번 홀 티샷이 잘 안 되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그 상황을 바로잡지 않고 다음 홀 티샷을 했으면 실격이라고 들었는데, 2번 홀 드롭 존이 있는 것을 몰랐던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박민지에 이어 2위인 장하나(29)는 7번 홀까지 마친 뒤 무릎 및 발목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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