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나승엽 "응원가 들을 때 울컥…이기기만 하겠다"

롯데 나승엽 "응원가 들을 때 울컥…이기기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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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방문 경기 이후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6.5.6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도박장 출입 파문 이후 전날 그라운드로 복귀하자마자 맹타를 터뜨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24)이 6일 경기에선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대형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팬들에게 보답했다.

나승엽은 이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방문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3타점을 올려 팀의 8-1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대타로 나와 2타수 2안타 1타점을 작성했던 나승엽은 이날은 4번 타자에 기용됐다.

나승엽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4번 타자를) 예상 못 했다. 경기장에 도착해서 알았다. 김태형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좋은 결과 내려고 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런 김 감독의 결정에 보답하듯 나승엽은 2-1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kt 선발 우완 케일럽 보쉴리의 시속 117㎞ 몸쪽 낮은 커브를 당겨쳐 비거리 129m의 대형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낮은 쪽 커브였지만 나승엽은 이를 퍼 올리면서 홈런으로 만들었다.

그는 "넘어갈 줄 몰랐다. 전 타석인 3회 때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를 날렸다"면서 "볼인 줄 몰랐는데 눈에 잘 보여서 스윙했다. 타이밍이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승엽은 지난 2월 대만 스프링캠프 전지훈련 도중 도박장에 출입해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전날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복귀한 나승엽은 이틀째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했다.

나승엽은 징계 기간 묵묵히 몸을 만들었다.

그는 "3군 드림팀에서 코치님들께서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지도해주시고 환경을 만들어주셨다"며 "경기 나와서는 긴장하지 않고 이기자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틀째 맹타를 터뜨린 비결은 지난해 김 감독의 조언을 듣고 교정한 타격 자세에 있었다.

그는 "레그킥(타자가 타격 시 앞발을 움직이는 기술)을 하면 몸이 벌어지는 경향이 있어 고치려고 했다"며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 느낌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나승엽은 그동안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보면서 팀의 승리를 기원했다고 전했다.

'30경기를 지켜보면서 심정이 어땠나'란 질문에 그는 "뭔가 묘했다. 계속 팀이 상승세를 못 탔는데 팀의 승리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답했다.

이어 "팬분들께서 응원가를 안 불러주실 줄 알았는데 불러주셔서 울컥했다"며 "아직도 죄송스럽다. 앞으로 매 경기 이기기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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