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vs 홀란 격돌…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빅매치' 성사(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현재 유럽 축구 무대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인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맞대결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성사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인 프랑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결과 세네갈(19위), 노르웨이(29위),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패스2 승자와 I조에 편성됐다.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16골을 몰아친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9골을 폭발해 두 대회에서 모두 득점 선두를 달리며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22-2023시즌(36골), 2023-2024시즌(27골) 득점왕에 오른 홀란은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15골로 득점 선두에 이름을 올려 꾸준한 득점력을 보인다.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선 홀란이 8경기에서 무려 16골을 넣어 노르웨이를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고, 음바페는 4경기에 출전해 프랑스 선수 중 가장 많은 5골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홀란은 월드컵 유럽 예선 전체 득점 1위에 올랐다.
본선 출전국이 48개로 늘면서 이번 조별리그에선 세계적인 강호끼리 격돌하는 경기가 많이 나오지는 않는 가운데 최고의 '빅 매치'로 떠오른 프랑스와 노르웨이의 대결은 I조 마지막 날인 내년 6월 27일 개최된다.
I조에선 우승 후보 프랑스와 홀란을 앞세운 노르웨이에 FIFA 랭킹 19위 세네갈까지 포함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남은 한 자리는 대륙 간 PO 패스2의 승자에 돌아가는데, 이라크가 결승에 선착해 볼리비아-수리남의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 톱 랭커'인 일본(FIFA 랭킹 18위)은 유럽 팀을 2개 만나는 쉽지 않은 대진을 받아 들었다.
일본은 FIFA 랭킹 7위의 네덜란드, 아프리카의 복병 튀니지(40위), 유럽 PO 패스B 승자와 F조에 들어갔다.
유럽 PO 패스B에서는 스웨덴-우크라이나, 폴란드-알바니아가 각각 격돌해 이긴 팀끼리 맞붙어 승리한 한 팀이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내년 6월 15일 1차전에서 만난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FIFA 랭킹 4위)와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 준우승(2018 러시아), 3위(2022년 카타르)의 성적을 낸 강호 크로아티아(10위)가 함께 포함된 L조도 흥미롭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한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잉글랜드는 1966년 유일한 월드컵 우승 이후 이어지는 메이저 대회 '무관' 탈출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크로아티아에선 불혹의 '캡틴' 루카 모드리치(AC 밀란)가 '라스트 댄스'를 펼칠지 관심을 끈다.
두 팀의 맞대결은 내년 6월 18일 열릴 예정이다.
L조에선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 외에 북중미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한 파나마(30위), FIFA 랭킹 72위로 처져 있으나 만만히 볼 수 없는 가나가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