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다 공항에서 야구대표팀 반긴 현지팬…류지현 감독도 '사인'

하네다 공항에서 야구대표팀 반긴 현지팬…류지현 감독도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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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일 한일 평가전 앞둔 대표팀, 결전지 도쿄 입성

류지현 감독에게 사인받는 일본 현지 야구팬
류지현 감독에게 사인받는 일본 현지 야구팬

[촬영 이대호]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일본과의 국가대표 야구 평가전을 위해 일본을 찾은 우리나라 대표팀은 12일 오후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 하네다 공항 입국장에는 우리 대표팀을 찾아온 현지 야구팬들이 곳곳에 서 있었다.

한 젊은 여성 야구팬은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들고 있었고, 중년 여성 야구팬은 손팻말에 류지현 감독 이름을 적어두고 기다렸다.

짐을 찾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하나둘 등장하자, 팬들은 기다렸다는 듯 우리 선수단에 사인을 요청했다.

류 감독을 기다리던 여성 팬은 성공적으로 사인을 받았고, 한 야구팬은 카트를 끌고 지나가던 김서현(한화 이글스)에게 사인을 요청했다가 공항 안전요원으로부터 '여기에 멈춰 서면 안 된다'고 제지받기도 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김포공항에서부터 '스타 대접'을 톡톡히 받았다.

공항 직원과 승무원들은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KBO리그 대표 선수들에게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배찬승(삼성)을 기다렸다가 사인받는 야구팬
배찬승(삼성)을 기다렸다가 사인받는 야구팬

[촬영 이대호]

선수들은 흔쾌히 이들의 요청에 응했다.

비행기 안에서는 선수단의 편안한 이동을 위해 팬들도 배려하는 모습이었지만, 호기심을 숨기지 못한 몇몇은 도쿄로 향하는 공중에서도 선수 주위를 맴돌았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류 감독은 "대표팀을 오래 했지만, 이렇게 즐거운 분위기는 처음이다. 그런 것들이 경기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국 야구는 프로 선수끼리 맞붙은 일본전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게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이었다.

이후 9전 전패로 절대 열세다.

이번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은 경기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지만, 류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가기를 기대한다.

원태인(삼성)에게 사인받은 야구팬
원태인(삼성)에게 사인받은 야구팬

[촬영 이대호]

류 감독은 "도쿄돔은 5만 석이 넘는다. 젊은 선수들이 물론 긴장할 수도 있겠지만, 적지에서 일방적인 상대 응원을 들으며 우리 선수들이 오히려 경쟁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 야구도 이제는 시속 150㎞를 훌쩍 넘는 강속구 투수가 즐비하다.

류 감독은 "힘 있게 던진다면 상대가 공략하기 쉽지는 않을 공이다. 이번 평가전에서 좋은 경험을 한다면, 내년에 선수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기 위해 일본과 두 차례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를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과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한다.

15일에는 오후 6시 30분, 16일에는 오후 7시 일본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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