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서 열리는 LPGA…우승 후보 한 목소리 "바람이 관건"

땅끝마을서 열리는 LPGA…우승 후보 한 목소리 "바람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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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도전 김효주 "한끗 차이로 우승 놓쳐…그 어느 때보다 우승하고파"

개막전 우승자 김아림 "바람 때문에 낮은 탄도의 샷 연습…아직 힘 남았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우승 후보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우승 후보들

윤이나, 야마시타 미유, 김효주, 해나 그린, 김아림, 유해란(왼쪽부터)이 15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기다리고 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해남=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바람을 뚫고 우승에 도전하겠다."

'땅끝마을' 해남에서 펼쳐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에 출전하는 우승 후보들은 서해 바람과 맞선다.

올 시즌 LPGA 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김효주, 유해란, 김아림과 일본의 '슈퍼루키' 야마시타 미유, 디펜딩 챔피언 해나 그린(호주),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윤이나는 15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천785야드)에서 열린 대회 기자회견에서 '바람'을 최대 변수로 꼽았다.

질문 듣는 김효주
질문 듣는 김효주

(해남=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효주가 15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우승 후보 김효주는 "비 예보가 있지만, 비보다는 바람을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며 "며칠 연습을 해보니 바다가 보이는 곳에선 강한 바람이 불더라. 특히 주말에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고 하는데, 잘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8위 김효주는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지난 5일 막을 내린 롯데 챔피언십을 포함해 최근 출전한 5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롯데 챔피언십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했다.

김효주는 "그동안 '한끗' 차이로 몇 차례 우승을 놓쳤지만,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말했다.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된다.

올 시즌 LPGA 투어는 지난 12일 막을 내린 뷰익 상하이에서 티띠꾼이 시즌 2승을 달성하기 전까지 모든 대회 우승자가 달랐다.

김효주는 "예전엔 독보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모든 선수의 기량이 비슷해진 것 같다"며 "운에 따라 우승 여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생각에 잠긴 유해란
생각에 잠긴 유해란

(해남=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유해란이 15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지난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유해란도 '바람'을 뚫고 5개월 만의 우승 트로피 수집을 노린다.

그는 "난 샷의 탄도가 높아서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라면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곳 응시하는 김아림
한 곳 응시하는 김아림

(해남=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아림이 15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김아림도 지난 2월 올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른 김아림은 "(강한 바람 때문에) 낮은 탄도의 샷을 띄우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며 "비시즌 때 열심히 운동한 것이 올 시즌 후반기 흐름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데, 아직 힘이 많이 남은 만큼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답변하는 해나 그린
답변하는 해나 그린

(해남=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디펜딩 챔피언 해나 그린(호주)이 15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디펜딩 챔피언 그린은 "코스가 바다 옆에 있어서 거친 바람이 관건일 것"이라며 "오전 연습 때 바람 때문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최근 휴식을 취하면서 평정심을 다진 만큼 이번 대회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그린은 최근 출전한 7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고, 최근 약 한 달 동안 호주에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했다.

그는 "최근 새로운 퍼터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새로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슈퍼 루키 야마시타 미유
슈퍼 루키 야마시타 미유

(해남=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본 야마시타 미유가 15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지난 8월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야마시타는 "이번 대회 코스가 일본 코스들과 비슷하고 관리가 잘 된 것 같다"며 "신인상 수상에 연연하지 않고 매 대회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고전하는 신인 윤이나는 "비 예보가 있지만, 익숙한 환경"이라며 "특히 그린 상태가 좋은데 이번 대회에선 꼭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희망했다.

질문 듣는 윤이나
질문 듣는 윤이나

(해남=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윤이나가 15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가을 '아시안 스윙'의 두 번째 대회로, 16일부터 나흘간 펼쳐진다.

총 78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우승 상금 34만5천달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3위인 이민지(호주)와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 우승자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인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 등도 출전한다.

다만 세계랭킹 1위 티띠꾼, 2위 넬리 코르다(미국), 4위 리디아 고(호주), 5위 찰리 헐(잉글랜드)은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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