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5-2026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컵대회를 대체하는 시범경기가 이번 주말부터 열린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0일부터 28일까지 토·일요일에 '오픈 매치 데이'라는 이름으로 2025-2026시즌 전초전인 시범경기를 개최한다.
첫날인 20일 원주 DB와 수원 kt, 울산 현대모비스와 부산 KCC, 안양 정관장과 고양 소노가 각각 격돌한다.
프로농구에 시범경기가 열리는 건 2011-2012시즌 이후 14년 만이다.
이후엔 프로-아마 최강전이나 컵대회가 열리다가 올해는 리그 개막 일정이 당겨지면서 시범경기가 부활했다.
예년 10월 중순 개막했던 프로농구는 경기일 사이 간격을 늘리려고 개막 시점을 앞당기면서 올해는 10월 3일 정규리그가 시작된다.
이 때문에 컵대회를 치를 일정을 짤 수 없자 대체제로 시범경기를 다시 도입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선 각 팀이 2경기씩 치르며 전력을 탐색하고 실전 감각을 다질 예정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새 둥지를 튼 스타급 선수들이 많아 이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 SK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선형이 kt로 팀을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김선형을 떠나보낸 SK엔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간판 가드였던 김낙현이 가세했다.
프로농구계의 대표적인 '앙숙' 이정현, 이관희는 소속팀을 맞바꿔 이번 시즌 각각 DB, 삼성에서 뛴다.
'리바운드 왕' 라건아가 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고 KBL 무대에 돌아온 것도 기대를 모은다.
다만 프로 생활 중 처음으로 이적하며 '슈퍼팀' KCC에 입단해 친형 허웅과 함께 뛰게 된 허훈은 연습경기에서 종아리를 다쳐 시범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0개 구단 중 절반인 5개 팀의 감독이 바뀌면서 새 사령탑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SK에서 굵직한 성적을 냈던 문경은 감독이 kt 지휘봉을 잡고 현장 사령탑으로 돌아왔고, '영원한 오빠' 이상민 감독은 KCC 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승진해 명예 회복을 이끈다.
베테랑 유도훈 감독은 정관장에 17년 만에 복귀했다.
선수 시절 현대모비스의 '레전드'였던 양동근 감독, 프런트와 전력분석원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소노의 손창환 감독은 프로 사령탑으로 첫선을 보인다.
시범경기 이후 29일 개막 미디어데이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리며, 10월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LG와 SK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의 정규리그 대장정이 펼쳐진다.
◇ 2025-2026 프로농구 시범경기 일정
▲ 20일(토)
DB-kt(원주 DB프로미 아레나)
현대모비스-KCC(울산동천체육관·이상 오후 2시)
정관장-소노(오후 4시30분·안양 정관장 아레나)
▲ 21일(일)
LG-KCC(오후 2시·창원체육관)
SK-삼성(오후 4시30분·잠실학생체육관)
▲ 27일(토)
소노-SK(고양 소노 아레나)
LG-한국가스공사(창원체육관·이상 오후 2시)
kt-정관장(오후 4시30분·수원 kt 아레나)
▲ 28일(일)
한국가스공사-현대모비스(오후 2시·대구체육관)
삼성-DB(오후 4시30분·잠실실내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