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삼각편대' 레오-허수봉-신펑, 최강 공격력 과시

현대캐피탈 '삼각편대' 레오-허수봉-신펑, 최강 공격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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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신펑·허수봉 50점 합작…삼성화재전 무실 세트 승리 앞장

원정 승리 후 포즈를 취한 현대캐피탈 선수단
원정 승리 후 포즈를 취한 현대캐피탈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최강의 공격 삼각편대를 보유한 현대캐피탈이 불꽃 화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전통 라이벌인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가 펼쳐진 19일 대전 충무체육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개막 돌풍을 일으켰던 한국전력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걸 빼고는 7경기에서 6승을 올리며 통합 4연패에 빛나는 대한항공에 승점 차이 없는 선두를 달리는 중이었다.

상대 팀은 올 시즌 3승4패로 5위까지 밀린 삼성화재.

안방에서 열린 1라운드 대결에서 3-0 완승을 한 터라 현대캐피탈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공격 트리오인 레오와 허수봉, 신펑을 앞세운 강력한 공격력이 현대캐피탈의 최대 강점이기 때문이다.

웬만한 팀도 세 명이 번갈아 퍼붓는 스파이크를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

첫 세트에는 레오의 활약이 빛났다.

스파이크하는 현대캐피탈의 레오(왼쪽)
스파이크하는 현대캐피탈의 레오(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다인 일곱 시즌째 V리그에서 뛰는 레오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공격은 물론 블로킹과 리시브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도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레오는 1세트 박빙의 5-4 리드에서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했고, 22-19에서는 오픈 공격으로 25-21 승리에 앞장섰다.

2세트에는 신펑과 허수봉이 고비마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현대캐피탈의 허수봉(뒷모습)과 신펑(오른쪽)
현대캐피탈의 허수봉(뒷모습)과 신펑(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펑은 2세트 18-16에서 오픈 공격에 이어 호쾌한 서브 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렸고, 허수봉은 듀스 랠리가 이어지던 29-29에서 수직 강타에 이은 오픈 공격으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3세트에는 레오가 23-23 동점에서 퀵오픈에 이은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무실 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레오(17점)와 신펑(18점), 허수봉(15점) 등 현대캐피탈의 공격 삼각편대가 합작한 점수는 무려 50점.

특히 레오와 신펑은 공격 성공률에서도 57.69%와 52.38%로 순도가 높았다.

레오는 후위 공격 6개를 추가하며 통산 2천13개를 기록해 역대 이 부문 1위인 박철우(은퇴)와 타이를 이뤘다.

또 신펑은 이날 팀내 최다인 17득점에 서브 에이스 4개와 후위 공격 3개, 블로킹 2개 등 트리플 크라운(블로킹 득점·서브 에이스·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 달성에 블로킹 1개가 부족했을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환호하는 현대캐피탈의 허수봉
환호하는 현대캐피탈의 허수봉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선수 중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허수봉 역시 절정의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주포로 맹활약하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와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막강 삼각편대를 앞세워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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